구미공단 LG이노텍이 구미 LG전자 A3공장을 2834억원 매입 인수를 확정했다.
 
LG전자 A3공장은 LG전자가 구미에서 운영하는 3개의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로, 토지 약 13만㎡, 건물 약 23만㎡,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2005년 준공됐다.
 
주력 생산품인 태양광 패널이 중국 등 저가 공세에 밀려 고전하면서 막대한 적자를 보자 태양광 패널 사업을 접으면서 공장 매각에 나섰다. 
 
LG 이노텍은 지난 2017년부터 A3공장 일부(17%)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회로 기판을 생산해 오고 있다. A3공장이 다른곳으로 넘어갈 경우 제품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던 차에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생산라인 증설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지난 10일 오후 5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에 합의 했다.
 
LG이노텍이 LG전자 구미 A3 공장을 인수키로 한 것은 기판 소재 및 광학 솔루션사업부의 생산지 확보를 위한 공장 매입 차원이다.관련 업계는 그동안 LG이노텍이 A3 공장을 카메라 모듈이나 반도체용 기판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인수 후  올해 안에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 솔루션 사업에 1조 561억원, 플립칩(FC) 볼 그리드 어레이(BGA) 반도체 기판 시설과 설비에 41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러한 LG이노텍의 대규모 투자 확정으로 구미공단에는 양질의 일자리 1000개 이상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LG이노텍은 글로벌 정밀 광학 부품시장의 성장과 대규모 수주 확대로 시설투자가 필요했고, 특히 내년도 글로벌 휴대전화 메이커의 카메라 모듈 대규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구미에 생산라인을 확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 2834억의 자금 관련해 향후 어떻게 활용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금과 관련한 사용처는 다음 달 말쯤 진행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힐 것으로 관측돼 구미시가 구미공단 재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발생한 자금은 회계상으로 영업 외 이익 항목으로, 처분 이익으로 볼 수 있다"며 "LG이노텍에서 자금을 어떻게 지급할지를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