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인구 1명이 감소할 때마다 줄어든 소비를 관광 수입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76명의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조사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시는 시민 1명이 타지역 등으로 빠져나갈 때마다 이를 대신하기 위해서는 숙박과 당일 여행객 등 86명의 관광객 소비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전국 107개 인구감소·관심지역을 선정했다. 경북은 23개 시·군 가운데 16개 지역이 인구감소지역, 2개 지역(경주시·김천시)이 관심지역에 해당한다.경북지역 인구감소는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감소로 인해 지역 내에서 상실된 소비규모를 관광 중심의 방문 경제(국민여행조사의 숙박 및 당일 관광객)로 대체해 본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22일 한국관광 데이터랩 발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통계청 등의 공공데이터와 개인 카드소비데이터(BC·신한)를 융합 분석해 인구감소지역 지자체 주민 1인당 지역 내 소비규모를 산출했다. 이 금액을 코로나19 기간을 고려해 국민여행조사의 3년간 평균값으로 관광대체효과를 산출했고 필요한 소비액과 관광객으로 나타냈다. 경북지역은 2021년 주민등록인구 262만6609명을 기준으로 했을때 경북도민의 총 소비 지출액은 32조8801억원이며, 이 중 카드소비지출액은 5조639억원으로 나타났다.경북도민 1인 소비지출액은 1251만8000원이며, 도민 1인이 타지역이 아닌 지역 내에서만 소비하는 금액은 721만2000원(57.61%)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경북 인구 1명이 자연감소하거나 타지역으로 빠져나갔다고 가정했을 때, 도민 1인당 지역 내 소비금액을 대신할 관광대체규모는 ▲1박2일 동안 16만4000원을 소비하는 숙박 여행객 20명(46.09%)과 ▲6만9000원을 소비하는 당일 여행객 56명(53.91%)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인구감소 관심지역에 포함되지만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시는 인구 25만1889명 기준 경주시민 총 소비 지출액은 3조3332억원, 카드소비지출액은 5134억원이다.
 
경주시민 1인당 소비지출액은 1323만3000원이며, 1인당 지역 내 소비액은 806만9000원(60.98%)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주시 인구 1명이 빠져나갈 때마다 이를 메꾸려면 16만4000원을 소비하는 숙박 여행객 23명(46.09%), 6만9000원을 지출하는 당일 여행객 63명(53.91%)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에 해당하는 안동시의 경우, 1인당 지역 소비액은 741만1000원으로 인구 1명 감소에 필요한 관광대체규모는 숙박 21명, 당일 58명의 관광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연구 관계자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 경제손실 대체 방안 중 하나로 관광 중심의 방문자 경제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지원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방문 경제 활성화 노력을 통해 인구감소에 따른 줄어든 지역 내 소비규모를 상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