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2000억원과 10년이상 걸릴 장기 공사인 '구미 이계천 복원공사'와 관련에 주민들간 찬반 대립이 팽팽하다.   이계천 복원공사는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도심 물길 살리기 사업’으로 친환경 생태하천을 국비를 조성하겠다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구미시도 지난 2019년 장세용 시장 취임 후 지난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삽도 뜨지 못한 상태이다. 시는 2020년 11월 국비 42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84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학서지∼낙동강 간 이계천 복개도로 2㎞를 걷어내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하수관로를 정비, 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발표와 달리 이 사업은 공사비가 당초 840억원 보다 더 많은 2000억원이 소요되며 공사기간도 3년이 아닌 10년에서 15년 이상 장기 사업공사로 도비 지원만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당초 발표와 달리 예산증액 및 사업기간 등이 틀리자 지역민들은 "구미시가 주민들을 속였다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 국도비 등 2000억원 투입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사업   구미시는 지난 2019년 3월 환경부 공모 사업에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42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런 성과는 장세용 구미시장이 그동안 환경부 등을 꾸준히 방문해 얻어낸 결과다.구미 인동·진미동을 가로질러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이계천은 당초 계획은 총사업비 840억원(국비 420억원)을 투입 해 2020~2025년까지 이계천 2㎞ 구간을 새롭게 단장될 사업으로 공사시 현재 6차로의 도로가 사라지고 중앙에 하천과 양쪽에 3차로의 도로가 조성된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공사비와 공사구간 등 이 당초 계획과 달리 차질이 생기자 구미시는 지난 5월 25일 인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그러나 인동지역 상가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반대이유는 이계천 복개 사업을 통해 줄어드는 주차장 문제와 공사 기간 상가 피해, 교통체증 등이다. 한 상인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 사업을 3년으로축소해  발표한 저의가 무엇이냐"며 "만약 10년 이상 걸릴 경우 인동 상권이 몰살된다"고 사업 포기를 주장했다.건물주 A씨도 “수십년이 걸리는 사업 추진시 인동 인구가 떠나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은 물론 국·도비 확보가 안되거나 늦어질 경우 공사중단 등으로 파해쳐 방치된 이계천은 흉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찬성 쪽 주민들은 “이번 공청회에 이 사업 반대 상가번영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에 저의가 있다"며 "사업폐기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도심하천 복원을 통해 물순환 기능 회복과 낙동강 수계의 수질 개선, 도심 생태기능 복원 등 도시미관 증진은 물론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 공간 제공으로 정주 여건 개선과 시민들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찬반 의견이 팽팽하자 구미시는 "다양한 주민 의견에 대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등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주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공사기간, 공사비 축소에 주민들 속 부글부글   구미시는 2019년 장세용 시장 취임 후 1분기 동안 24건 공모사업중 이계천 사업도 선정돼 국·도비 810억 원 중 국비 420억 원을 확보해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에 포함시켰다.하지만 당시 공모사업 선정 때 840억 원 공사비에도 논란이 일었다. 이는 제천시가 640억 원을 들여 1.4km 구간을 복원하는 대형사업신청을 마쳤지만 백지화 됐다.게다가 포항시 학산천 복원사업은 구미 이계천과 설계환경이 비슷한데도 구미시는 840억원, 포항은 절반 정도인 400억원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이처럼 과다 공사비 계상과  공기도 장기간 걸려 주민들은 당초사업을 추진한 관련 공무원에 대해 주민 기만행위와 함께 사업비 축소 등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이계천  공모사업 자료제출 시 ‘청계천+20하천복원 100 프로젝트’를 참고로 작성했다는 의혹으로 서울과 구미는 사업방식이 판이한데  왜 청계천 사업을 뺏기느냐며 사업 추진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곳 공사 추진에는 뒷말도 무성하다. 이는 소수직인 환경부 국장 승진으로 이 사업 추진에 앞장섰다는 주장으로 실제 사업 추진 후 환경직 국장이 승진돼 퇴직했다. ◆ 이계천 공사 왜 축소보고 했나   본지가 입수 분석한 결과 사업위치는 인동, 진미동 일원 이계천 일원으로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7년 까지 사업면적 A=41.92㎢, L=5.51㎞ 로 총사업비 840억원(국도비등67%,시비33%)이 들어가는 사업이다.사업내용은 생태하천 복원사업, 비점오염 저감사업, 하수도 정비사업 등으로 기본및 실시계획은 2021년 9월에서 2023년 3월로 돼 있다.그러나 당초 주민들 보고에는10년에서 최대 15년 이상 2000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장기 공사가 아닌 2020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밖에 안걸리는 공사로 주민들에게 알려져 공사 금액, 공사기간 축소 의혹도 일고 있다.이러한 축소 보고의혹은 10년 이상 장기공사와 2000억원 이상 많은돈이 들어갈 경우 해당지역 상인들과 구미시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무산될것을 우려해 축소보고 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구미시청 관계자는“사업비가 낮게 측정된 것은 여러 관련 사업을 참고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것 같다“며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최소한의 사업비가 책정돼야 국비공모 사업 선정시 높은 점수로 유리한 반면 이번 사업은 의욕이 지나친 결과“ 라고 지적했다. ◆ 지자체 너도나도 하천 복원 혈안사업 문제점은지자체 단독으로 추진되는 하천복원사업은 연간 100여건이나 진행된다. 이처럼 국비 지원없이 지자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제대로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환경부는 지난해와 올해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2744억원을 투입, 전국 90곳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태하천 복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본류와 지류·실개천까지 연계 사업으로 확대 추진되고 있다. 복원규모도 커지고 사업비도 지난해에 비해 112%나 증가했다.하지만 생태하천 조성으로 생태기능이 악화된 사례도 있다. 전북 전주시는 2006년 말 전주천 복원사업 마무리로 130억원을 들여 하천 중간의 콘크리트 보를 철거했다. 물고기 어도설치 후 버드나무 등 다양한 물풀도 심었다. 반면 사람 중심의 하천복원이 이뤄지면서 정작 하천 생태계는 심하게 망가지는 우를 범했다. 하천과 가까운 20여곳에 조경시설과 체육시설이 난립, 생태하천이란 말이 무색하다.전남 광주천도 1999년부터 광주천 복원사업에 착수, 아직도 진행 중이다. 2009년 말까지 7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일부 구간에는 생태하천 이미지와 맞지 않게 나무로 만든 차단벽을 설치한 상태다.충북 청주시도 2002년부터 13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무심천을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홍수 예방과 조경을 이유로 하천 기슭에 자연석 수천 개를 계단처럼 설치했다. 본래 취지인 하천의 자연스러운 멋은 없애고 볼거리만 살리면서 동식물 서식지는 물론 침식과 퇴적같은 하천의 고유 기능이 사라졌다.생태하천 전문가들은 “하천이 생태적으로 기능하려면 상하류의 연속성이 보장돼야 하지만,단조로운 하천 형태를 가진 하천주변에 어류와 양서류가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이 없어 서식처로 적당하지 않다”며 "게릴라성 집중호우 발생시 도심의 오염물질을 초기빗물이 하천으로 쏟아져 물고기의 떼죽음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초기빗물을 배제하는 하수관을 설치하고는 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하천 유입시 친환경 생태 하천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환경단체 관계자는 “하천 복개 공사시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으로 인해 하폭이 좁아진 것도 강우시 한꺼번에 물이 쓸려내려가도록 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출수 있어, 하천복원 사업시 철저한 준비와 대책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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