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대구시장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28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50대 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인수위는 50대 공약의 이행계획을 구체화해 제시했으며 공약과 별도로 인수위 분과위원회 등이 제안한 정책과제 30개도 발굴해 정책제안서에 포함시켰다.인수위는 민선8기 시정비전을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시정 비전으로 하고 미래번영 대구, 혁신·행복 대구, 글로벌 대구를 3대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인수위는 3대 시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구 미래 50년 50개 과제를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확정하고 이행계획을 구체화했다.대구 미래 50년의 토대가 될 ‘미래번영 대구’의 주요 공약과제는 ▲대구통합신공항 국비건설 ▲배후 공항신도시와 공항산단 조성 ▲5대 미래산업(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집중 육성 ▲군부대 재배치 및 미군부대 이전 ▲시청·도청 후적지 개발 등이다.특히 대구통합신공항 국비건설은 민선 8기 대표 과제로 대구경북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계속 추진돼 왔으나 여러 차례 부침을 겪어 왔다.시는 국내 첨단산업 물류의 98.2%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공항의 독점 구조를 깨고 글로벌 경제물류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 당선인이 티웨이항공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는 합의를 맺으며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실천 중에 있어 시민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5대 미래산업 집중 육성도 ‘미래번영’의 목표를 이룰 핵심과제로 UAM연계 모빌리티 신산업을 육성하고 반도체는 향후 조성할 공항산단과 연계해 비메모리 반도체 1등 도시로 거듭날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로봇과 의료산업은 현재까지 마련된 기반을 토대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며 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은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해 생태계를 확장시킬 방침이다.시민행복 구현을 위한 ‘혁신·행복 대구’의 주요 공약과제는 ▲댐물을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광역시 최초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서민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여민동락 8080’ 등이다.'맑은 물 하이웨이'는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맑은 물 공급을 위해 기존 원수인 낙동강 물 대신 댐물 공급을 통해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정책이다.기존의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 정책도 먹는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광역시 최초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는 당선인이 어르신 공경의 발로로 구상한 내용으로 인수위에서 공약으로 확정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70세 이상 어르신들께 시내버스 무료탑승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것으로,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대상을 넓힐 계획이며, 재정혁신을 통해 마련된 재원들을 서민 복지에 투입되는 선순환 체계로 만들 방침이다.'글로벌 대구'의 주요 공약과제에는 ▲공항 후적지 두바이방식 개발 ▲더 큰 대구 순환 도시철도 추진 ▲금호강 르네상스 ▲두류공원 첨단테마파크 조성 등이 제시됐다.'공항 후적지 두바이 방식 개발'은 두바이처럼 저렴하게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첨단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동시에, 파격적인 세제 감면을 통해 글로벌 관광·상업·첨단 산업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금호강 르네상스는 수상스키장, 강수욕장, 파크골프장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두류공원 첨단테마파크 조성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유치를 통해 유명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인수위 각 분과에서는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형마트 주말 영업 허용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구축 ▲대구 도시박물관 추진 ▲하천관리체계 일원화 등 30개의 정책도 제안했다.논란이 되고 있는 제2대구의료원 신설과 관련해서는 인수위는 "필요성에 대한 시각이 다양하다"는 이유로 건립 유보 의견을 제시했다.인수위는 "(제2대구의료원 건립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대구의료원이 공공병원 역할을 제대로 하는가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이어 "인수위원들이 제2대구의료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한 결과 현재 운영 중인 대구의료원이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료원 정상화, 공공기능 강화를 선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인수위는 29일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등에 대한 혁신 과제를 발표한 후 활동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