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지난 28일 한반도 환경의 영구적 기록인 생물표본의 안전한 소장과 체계적인 관리 강화를 위해 권역별 3개 생물자원관(국립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합동으로 분산 수장을 추진했다고 밝혔다.생물표본 분산 수장은 전국에 4대 사고(史庫)*를 짓고 실록(實錄)을 분산 보관해 전란으로부터 이를 지켜낸 선조들의 현명한 정책을 이어받아 국가 자산인 생물표본을 안전하게 관리하고자 기획됐다. 4대 사고는 고려 말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실록 등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던 서고를 말하며 강화 정족산, 무주 적상산, 봉화 태백산, 평창 오대산에 있었다. 생물표본은 '생물학적 타임캡슐'로 사회 및 자연 과학적 기초분야에서 응용연구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는 소재이자 시공간적 환경변화가 기록된 증거 자료가 된다.이번 분산 규모는 총 1만여 점으로 이 중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1000여점을 국립생물자원관에 기탁하고 국립생물자원관으로부터 4000점을 수탁 받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기탁한 표본은 영남권에서 확보한 표본들로 낙동강에서 처음 발견된 식물인 ‘낙동나사말‘, 영남권 수계에만 서식하는 어류인 ‘기름종개’, ‘수수미꾸리’ 등 한반도 고유종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립생물자원관으로부터 수탁 받은 표본은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채집돼 과거 환경의 기록을 가진 ‘금강초롱꽃’, ‘모데미풀’, ‘가는무늬하루살이’, ‘금강산검정잎벌’, ‘제주비단망사’ 등 한반도 고유종을 포함하고 있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5년 개관 이후 국내 담수 서식지의 생물다양성 연구를 통해 생물표본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장시스템 운영으로 국가생물자원의 영구적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유호 관장은 “국가 생물표본의 분산수장은 매년 정례화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생물표본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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