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석기 국회의원이 3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그간 중·저준위 폐기물 유치 과정에서 정부가 약속한 사항이 30%밖에 이행되지 않았다"며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받아들인 지역에 대한 지원 약속을 이행해야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장도 해결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했다.이 대표는 월성본부 관계자들에게 월성원전 현황, 맥스터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맥스터 현장을 시찰했다.이 자리에서 김석기 국회의원은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2016년도까지 경주 밖으로 내보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또 중·저준위 처분시설을 만드는 대신, 경주에 많은 지원을 약속한 바 있음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짚었다.김 의원은 "정부가 이런 식으로 약속을 어기면, 고준위 중간 저장시설이나 영구 처분시설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경주시에 대한 지원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주낙영 경주시장 또한 "앞으로 원전 정책 추진에 있어 여러 기술적 부분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민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그간 중저준위 폐기물 유치 과정에서 정부가 약속한 사항이 30%밖에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1992년부터 임시로 저장되고 있는 고준위 폐기물에 대한 일체의 보상이 없었다"며 "다음 국회에서 지방세법 개정을 통과시켜야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운영 관련 정책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이와 함께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전과 관련해 "원전 밀집지역인 경주로 오는 것이 타당하다"며 "원안위가 경주에 위치할 경우, 정부가 안전문제를 책임진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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