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동절기 한파로 저수지가 결빙돼 산불진화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자 지난 11일 청하면 용두리 산불현장에서 바닷물을 이용해 산불을 초동 진화했다.
진화용수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대형 산불과 야간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바닷물이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 바다와 가까운 청하면 이가리 바닷가에서 임차헬기 밤비바켓 용량 2,500ℓ 15회에 걸쳐 바닷물을 이용해 산불을 초동 진화했다.
포항시는 최근 서쪽지방에서는 찬 대륙성 고기압으로 발생된 눈이 내리고 있으나 동쪽인 동해안에서는 겨울가뭄과 저수지 결빙에 따른 산불진화 용수를 확보하지 못해 산불발생 위험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저수지 담수원 마저 결빙돼 헬기를 이용한 산불진화 용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진화는 헬기의 엔진과 기체 그리고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등이 미미하다고 조사 분석 돼 산불진화에 바닷물을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포항시 남구?북구청에서는 산불전문진화대원을 동원해 동절기 결빙된 저수지에 대해 산불진화 용수를 마련하기 위해서 저수지 얼음 결빙 해체 작업을 실시했다.
또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에서 산불예방과 진화방향에 대한 관.군 현장 실무회를 14일 개최해 산불발생 시 해병1사단과 포항시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등 산불진화대기 부대를 지정 운용해 준비된 병력투입으로 산불을 초동진화한다는 방침이다. 윤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