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핵관과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게 조폭과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김은혜 후보에게 패한 뒤 잠행을 이어오던 유승민 전 의원은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매호동 한 문화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유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것에 대해 “지금 윤리위원회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은 조폭과 같다”며 “이번 사태는 법과 상식에 따라서 정말 공정하게 처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핵심이 성상납 의혹인데 경찰 수사도 안 했고 증거도 없는 아무도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며 "그런데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를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람들이 정말 정치 보복이다. 또 투사구팽이다”라며 “이런 이야기를 이런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일을 처리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유 전 의원은 “이 대표를 비호하거나 감사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저는 이 대표가 불법을 했으면 법에 따라서 벌을 받아야 된다”며 “그런데 만약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윤리위의 결정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고 반문했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치솟는 물가에 대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 지지도라는 게 무서운 거다”며 “근본적인 원인 분석을 하고 해법을 마련하는 노력을 안 하고 지나가면 앞으로 이 정부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 정부는 자칫 잘못하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시점에 시작했다"며 "물가 상승을 잡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국민들은 '문제를 잘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뽑아준 것이기 때문에 전 정부만 탓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은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서 선거를 치르고 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고 길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며 정치적 속내도 이어갔다.지난 5월30일 출간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혀라'는 유 전 의원이 5년 만에 내놓은 책으로, 정치 입문 계기, 근황, 경제·복지 정책 등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