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한 아시아 최대 퍼레이드 축제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10일 국채보상로(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를 뜨겁게 달군 이번 축제는 ‘다시 축제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에게 다시 돌아온 축제의 여름밤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3년 만에 개최된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를 극복해낸 대구시민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축제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기라도 하듯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 대로를 화려한 퍼레이드와 다양한 퍼포먼스,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득채웠다.8일 옛 중앙파출소 앞 분수대에서 펼쳐진 '전야제'는 해외 퍼레이드 참가팀들의 맛보기 공연을 통해 아시아 최대 퍼레이드 축제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그와 함께 국내외 스트리트댄스 대회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월드 클래스에 오른 인기 비보이팀 갬블러 크루의 공연은 축제를 한껏 고조시켰다.특히 이번 축제는 다시 돌아온 도심 축제에 걸맞게 8차선 대로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도로 위에서 마음껏 자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열중(熱中)쉬어!'라는 프로그램을 축제 기간 동안 운영했다.9일과 10일 국채보상로 5개 구간에서 동시에 펼쳐진 '거리예술제'는 국내외 전문 거리 공연단체 58개 팀이 참여해 마술과 저글링, 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동시에 펼쳐진 '프린지버스킹'은 228공원과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지역의 생활문화동호회 29개 팀이 참여해 도심 속 공원에서 느끼는 힐링과 함께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축제의 하이라이트 '퍼레이드'는 해외 6개국 300여명을 비롯한 국내외 2200여명이 참여해 일반부, 실버부, 해외다문화부, 아동청소년부 총 4개 부분에 걸쳐 치열한 경연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태국,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서 참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리 퍼레이드 축제인 동시에 글로벌 축제로서의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의 위상을 보여줬다.결선에 오른 10개 팀이 펼친 'TOP10 퍼레이드'는 축제의 백미였다. 내로라하는 팀들의 저마다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에게 퍼레이드 축제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기 충분했다.
해외팀으로 결선에 오른 ‘칭기스 인 몽골리아’는 몽골 특유의 광활한 대자연과 유목민의 자유로움을 생생하게 전달했으며, 필리핀에서 출전한 ‘루마드 바사카논’의 경우 세부 지역의 전통문화를 화려한 의상과 특유의 빠른 템포의 몸짓을 통해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안겨주었다. 국내 팀의 경우에도 2019년도 대상을 수상한 ‘포스댄스컴포니&우석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을 비롯해 쟁쟁한 팀들이 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구를 대표하는 스트릿댄스 그룹 ‘아트지’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비롯해 코로나를 함께 극복해낸 대구시민의 의지를 담은 격파 묘기와 태권도, 마샬아츠 등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표현한 ‘대경대학교 꽃피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열정적인 무대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퍼레이드 대상의 영예는 대경대학교 꽃피우리에게 돌아갔으며 이와 함께 일반부-포스댄스컴퍼니&우석대학교 태권도시범단(금상), 아트지, 레인보우치어(은상) / 실버부-느티나무예술단(금상), 코리아그린마칭밴드(은상) / 해외다문화부-루마드 바사카논(금상), 칭기스 인 몽골리아(은상) / 아동청소년부-점핑엔젤스(금상), 태랑학회(은상) 등이 각각 금·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