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항을 확장 승격시켜 경주 지역의 동해안 해안 거점화와 대규모 국제관광단지로 개발하고 동해안의 다양한 해양자연과학 스포츠 관광자원 등을 연계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21일 경주 화백콘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문무대왕 해양대상 시상식 및 해양 심포지엄’에서 “감포는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지역으로 양남주상절리 지역과 연계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복합관광지역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환동해산업연구원과 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해양역사 관련 최고 석학들이 초빙돼 신라 해양실크로드를 재조명하고 해양 K컬처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의 기조강연 ‘새 시대는 바다의 시대로’를 시작으로 문무대왕 및 신라의 해양정신을 기반으로 한 경주의 해양 K컬처 활용전략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새 시대는 바다의 시대로’라는 기조연설에서 “경주 해양 현재 상황은 국가어항 2곳(감포항, 읍천항) 지방어항 3곳(전촌항, 나정항, 가곡항) 소규모 어항(연동항, 모곡항, 척사항 등)이다. 감포항의 어항에서 연안항으로의 발전은 동해안 연안 물류 여객 수요를 확장하고 크루즈선 등의 정박으로 동해안 일대 관광 활성화, 국제선 항만으로 기능 확대 기반을 확보해 경주 왕경 역사 문화 지역과 기능을 배분해 유기적 연계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북대 사학과 이영호 교수는 ‘신라 문무왕의 해양 인식과 선부의 설치’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문무왕의 해양 정책에 대해 조명했다. 이 교수는 “선부는 문무왕 18년에 별치된 관부였다. 이는 기존의 선부서와는 무관하게 별도로 설치됐다. 선부서는 선부와는 무관하게 병부 산하기관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고 하면서 “선부 별치는 선부서가 존재한 상태에서 선부를 별도로 설치한 것으로 이해해야 하며 선부는 군사적 측면과는 거리가 있는 해양 관련 관부”라고 추정한다고 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안희자 연구위원은 ‘경주의 해양 K-컬처와 글로벌 관광콘텐츠 활용 전략’이라는 주제에서 경주의 관광산업 현안과 과제를 제시했다.
  안 위원은 관광을 통한 해양 문화 콘텐츠 향유 확대를 기대하며 경주 해양문화유산 관련 스토리텔링을 전략 강화해서 역사적 가치에 생동감을 부여하자고 했다.
 
안 위원은 또 “해양 문화 콘텐츠의 상상력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해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문화유산과 관광, IT, 문화콘텐츠, 한류 등의 융합으로 관광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양 K-컬처를 활용한 경주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의 효율적 역할 분담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 이후 차별화된 경주시의 경쟁 우위 전략으로서 해양 K-컬처를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