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2년전 수많은 시청자글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였던 동화같은 모녀에 대한 뒷 이야기를 담았다.2020년 4월 인간극장 ‘너는 나의 봄이다’ 편에 출연했던 이선혜(38) 씨는 이혼한 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다가 계단에서 추락사고를 당했다.다발성 뇌출혈과 전신 외상으로 한 달 반 만에 기적처럼 살아났지만 휠체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1년간 병원 생활을 할 동안, 어린 딸은 부쩍 자라있었다.엄마의 빈자리를 하루라도 빨리 채워주기 위해 선혜 씨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독한 훈련을 했다.자극을 주기 위해 맨발로 자갈밭을 걷고 아빠 이진우(70) 씨가 만들어 준 발판 위에서 뒤틀리고 굳어진 몸을 꼿꼿이 세우며 재활에 매달렸다.쪼그려 앉는 것도 힘든 다리로 하루도 빠짐없이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들판을 달리는 상상을 했다.넘어지고 구르고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선혜 씨...그런 엄마의 곁을 지키는 산골 소녀 하은이와 엄마 안정숙(62) 씨의 헌신적인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다.방영하고 2년이 흐른 뒤, 여름 서로에게 ‘봄’이었던 세 모녀를 다시 만났다.# 밧줄로 몸을 묶고 계곡으로 간다.집 근처 지형지물을 이용한 훈련은 엄마 정숙 씨의 아이디어였다.간단한 집안일부터, 집 마당의 산목련 꽃 따는 것까지 일상생활을 훈련하듯 지도했다. 이른바 ‘생활 재활’ 그렇게 엄마는 딸을 극한의 의지로 일으켜 세웠고,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는 상태로 이끌었다.그리고 2년이 흐른 뒤 여름, 그들은 계곡으로 향한다.세찬 물길에 혹여나 떠내려갈까, 온몸에 밧줄을 매고 헤엄을 친다.여전히 그 곁에는 ‘스파르타’ 엄마 정숙 씨가 있고, 물을 텀벙거리며 선혜 씨에게 눈을 못 떼는 딸 하은이가 있다.그 덕분에 한결 건강이 좋아진 선혜 씨는 오빠 이태환(40) 씨가 이어받은 식당에서 일손을 거들 정도가 되었다.설거지만큼은 그녀의 영역, 단골손님에게 서빙까지 한다.또한, 낯선 사람 만나기를 꺼렸던 이전과는 달리 딸 하은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 모임에도 활발히 참석한다.하지만, 선혜 씨는 지금도 그리 안정된 상태는 아니다.작년에 재활 운동을 무리하게 한 나머지, 보름간 병원에 입원했었다.또다시 가슴 철렁했던 순간이었다.그래서, 정숙 씨는 딸이 혼자 걷고, 눈 맞추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데...# 볼 빨간 산골 소녀의 '사춘기'그사이, 품 안에 닭을 안고 병아리처럼 엄마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아홉 살 하은이는, 엄마보다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를 더 좋아하는 열한 살 소녀가 되었다.할아버지를 따라 산과 들을 누비던 산골 아이가 지금은 유튜브로 아이돌 노래를 듣는다.학업에 관해서는 엄한 엄마 선혜 씨, 공부하라고 혼내도 보지만 하은이는 요리조리 피해 가기 일쑤.그런 딸에게 ‘삼춘기’가 온 것 같단다.엄마의 품을 점점 벗어나는 딸이 선혜 씬 서운하다.혹시라도 몸이 불편한 엄마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뒤 쳐질까, 재활에 매진했다.그러는 사이, 하은이의 학교생활은 어떤지 무슨 노래를 좋아하며 엄마랑은 뭘 하면서 놀고 싶은지...딸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아졌다.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자신의 증세가 호전되는 것에 비해, 딸이 자라는 속도는 빠르기만 한데...그래서 모녀 사이가 자주 냉랭해지기도 한다.그 중간에서 걱정이 많은 정숙 씬, 하은이에게 잔소리하는 악역은 자신이 맡겠다며, 딸 선혜 씨를 달랜다. 그러나, 밤이면 품을 파고드는 손녀딸, 하은이가 애처롭기만 하다.# 세 모녀의 여름은 뜨겁다.어느덧 여름의 중턱, 하은이의 여름 방학식이 성큼 다가왔다.전교생 15명인 작은 산골 학교는 종업식도 특별하다.학생들의 단체 공연 및 가족과 함께하는 장기자랑 무대를 준비한다는데....하은이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선혜 씨, 처음으로 딸과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본다.그리고, 하은이는 엄마를 향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를 읽기 시작한다.오랫동안 내리던 장맛비도 잠시 그친 날 오빠 태환 씨가 가족들을 위해 짓던 트리하우스가 완공되었다.나무 위에 텐트를 치고 세 모녀는 오랜만에 오붓한 하룻밤을 보낸다.깊은 겨울을 보내고 서로에게 ‘봄’이었던 정숙 씨, 선혜 씨, 하은 세 모녀는, 뜨거운 사랑으로 여름을 살고 있다.*4부 줄거리(8월 4일 방송)추락사고를 당한 선혜 씨를 위해, 엄마 정숙 씨는 혹독한 재활전문가가 되어 딸을 지도한다.아들 태환 씨가 식당을 운영하는 틈틈이 만들어온 트리하우스가 완성되었다!오랜만에 세 모녀는 나무집에서 행복한 밤을 보낸다.사춘기가 시작된 하은이를 보며, 선혜 씬 더 좋은 엄마가 되리라 결심한다.하은이의 학교 종업식에 참석해 흐뭇하게 공연을 지켜보는데...그 무대에 선혜 씨가 섰다.한편 월요일부터 금요일(아침 7:50 ~ 8:25) 방영되는 인간극장은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비롯한 치열한 삶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2000년 5월 1일 첫 방송후 2TV에서 방영했다가 2009년 5월부터 드라마 제작비 절감 목적으로 1TV로 옮겨갔다. 가끔씩 2TV에서 평일 낮시간대에 재방송을 편성하기도 한다. 1TV에서도 목 ~ 금요일 새벽녘에 앙코르로 재방송을 해 주기도 하는데, 간혹 주말 새벽 3시에 앙코르 방송해주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하지만 뉴스특보로 하루 이틀 정도 결방했을 때에는 일요일 아침 6시 40분 혹은 7시 25분에 방송하는 경우도 있다.연출 : 박정규글 : 홍현영조연출 : 최이수취재작가 : 한송희방송일 : 2022년 8월 1일(월) ~ 8월 5일(금) / 오전 7:50~8:25방송매체 : KBS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