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함창읍 나한리에 조성하고자 하는 공설추모공원이 시의회에서 3억원의 예산이 전액 삭감돼 좌초되고 말았다.상주시의회는 총 17명의 의원 중 이경옥 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13명(비례대표 2명 포함)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집행부의 예산에 대한 칼질은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듣기로는 임시회 추경예산에서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힘(?)을 모아 상주시민들을 위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임이자 국회의원의 지역구에 속한 문경시가 반대한다고 해서 순종적으로 따랐다고 한다.그런데 여기에는 참 이상한 점이 있다.상주시의회의 시의원들이 비록 소속정당이 국민의힘이고 공천권의 영향력이 있었던 임이자 국회의원과의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고 상주시민의 대표로 선출되었다는 민주주의 근본까지 훼손해버려야 했는가에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 같다.이번 일로 국민의힘은 지역 대표정당으로서의 자격과 정당성을 스스로 짓밟아 버린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 이상 임이자 국회의원과 국민의힘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 것 같다.이런 와중에 공설추모공원 추진위원회가 안경숙 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통해 추후 예산안을 통과 시킬 것이라고 했다는데 여기에서도 강영석 시장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이런 강영석 시장의 애매모호한 태도도 문제다.상설추모공원에 대한 예산 삭감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도 할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수수방관했다는 것은 집행부의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을 넘어서서 시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예산 삭감을 몰랐다 해도 시정의 책임자로 문제이고 알았으며 적극적이고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강 시장은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한 것은 강 시장 또한 시의원들과 다를 바 없다.여기에는 강 시장의 독단적인 행정이 빌미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공설추모공원이 추진되면서 문경시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이고 조직적인데 대해 강 시장은 상주시 행정구역내에서 상주시가 하는 사업인데 왜 문경시에서 왈가왈부 하는냐 하는 식의 독선이 결국 문제를 키운 것이다.   공설추모공원이 비록 상주시 행정구역내에 있지만 문경시와 협의를 통해 상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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