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경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첨단복합도서관과 미술관 건립 등 지역 상생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22일 취임식 직후 경주시청을 방문해 주낙영 시장과 환담을 나누는 등 경주시와의 협력관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주낙영 시장이 황주호 사장을 맞이한 자리에서 지역상생과 현안사업 등의 조속 추진을 거론했고, 황 사장은 '경주시와 경주시민의 아낌없는 성원'을 요청하며 현안사업 협력에도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주 시장은 “한수원이 그간 지역상생을 위해 경주시와 함께 추진해 왔던 한수원 축구센터 건립,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증축, 동국대 경주병원 의료장비 지원 등 주요 현안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했다.특히 한수원 자율형사립고 대안사업으로 추진해 온 첨단복합도서관과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한수원으로부터 확보된 자사고 건립 명목 대안 예산 780여 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시립미술관 건립에, 600여억원을 첨단복합도서관 건립에 쓸 예정이다. 건립부지로는 황성공원 내 문화공원 주변(황성동 934-1, 934-3)이 선정된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미술관 기본계획 용역보고회에 따르면, 시립미술관 기본 공간 구성은 연면적 2535㎡(766.8평)에 전시실 594㎡, 수장고 251㎡, 사회교육시설 53㎡, 도서실 29㎡, 사무실 70㎡, 편의 공간 24㎡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지하에는 일반수장고 세미나실, 지상 1층에는 기획전시실, 개방형 수장고, 전시실 등이, 지상 2층에는 체험공간, 창작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첨단복합도서관 건립은 무사된 자사고의 대안사업 주요 목적이다. 지난 2015년 기획재정부는 한수원 자사고 설립을 불허해 한수원과 경주시는 대안 사업으로 자사고 대신 복합도서관을 건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에서도 미술관과 도서관을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도서관이 주가되고 미술관은 도서관 내 포함되는 복합공간 사업으로 용역을 추진 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미술관 용역에 앞서 복합도서관 용역이 선행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경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경북신문과의 통화에서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복합도서관 건립과 관련 컨설팅을 진행한다"면서 "컨설팅 이후에 기본건립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며, 결과에 따라 787억원의 총예산이 어떻게 쓰일지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예산의 주 목적은 '복합도서관'이기 때문에 딱 600억원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고 할 수 없다"며 "앞서 용역으로 진행된 미술관 예산 150억원은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