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준위 방폐물 12만5천 드럼 규모를 처분할 수 있는 경주 방폐장 2단계 표층처분시설의 착공식이 지난 26일 열렸다. 지난 2014년 완공된 중준위 이하 1단계 동굴처분시설에 이어 이번에 추진되는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국내 최초의 저준위 이하 방폐물 처분시설이다.특히 2단계 시설은 2016년 경주 지진 발생에 따라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수 있는 5중 다중차단구조로 내진성능을 강화했고 지난달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허가를 획득했다.
착공식을 기점으로 총사업비 2621억원을 투입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세계에서 6번째로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을 모두 확보한 국가로 거듭나게 될 뿐 아니라 지역인력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착공식은 추가 처분시설이 들어서는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일원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열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이 참석해 2단계 표층처분시설 조성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관련 기업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대우건설 등 유관기관 및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향후 80만 드럼 규모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시설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적·제도적인 인프라인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 마련과 관련 기술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원자력 정책의 기본전제는 안전이라는 점을 유념하면서 2단계 표층처분 건설현장이 무사고로 완벽하게 건설되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되길 바란다"며 "산업부, 원자력환경공단, 원안위 등 관계기관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당부하며 K-원전에 이어 방폐물 분야도 세계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는데 경주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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