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보건소가 흡연으로 인한 외국인 주거지역 유해환경 개선과 내국인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금연 홍보에 나섰다.28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다수 거주구역과 이동구역(외동, 성건, 황오)을 중심으로 외국어 금연 안내판을 설치하고, 지난 24~26일까지 외국인 대상 금연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보건소 직원 및 금연지도원, 경주시외국인지원센터 외국인 통역사, 성건동행정복지센터 직원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경북도 내 시군 중 경주시의 등록외국인 수는 20여퍼센트로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금연홍보가 미약한 실정이었다. 이는 외국인 개개인의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 흡연으로 인한 내국인과의 마찰을 유발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했던 상황이었다.이에 경주시보건소는 외국인 다수 거주구역인 성건동, 황오동에서 금연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러시아어와 베트남어로 제작한 안내판을 학교 앞, 버스정류장 등 주요 금연구역에 부착했다.외국인을 대상으로 금연사업을 펼치는 것은 경주시의 여건에 특화된 최초 맞춤형 금연사업이며, 이로 인해 새롭고 신선한 주제로 외국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쾌적한 금연환경 조성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국정 지역보건과장은 “우리시에 많은 외국인을 고려해 특색 있는 맞춤형 금연사업을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흡연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쾌적하고 살기 좋은 거주환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