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을 앞두고 31일 오전 대구오페라하우스 3층 대연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이 자리에는 박인건 대표, 정갑균 공연예술본부장 등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물론 영남오페라단의 김귀자 예술감독과 개막작 '투란도트'를 연출하는 불가리아 소피아극장장 플라멘 카르탈로프, 폐막작 '심청'의 최승한 지휘자 등 공연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오는 9월17일~11월19일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연대와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독일의 작곡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전편 등 9편의 메인 오페라를 선보인다.특히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는 지금껏 '라인의 황금', '발퀴레' 등 반지 시리즈 작품 중 한 편만을 공연하거나 콘서트로 선보이는 경우는 있었으나 작품 4편을 한 번에 선보이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다. 이를 위해 독일 만하임국립오페라극장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등 230여명이 대구를 방문해 공연할 예정이다 니벨룽의 반지는 난쟁이 니벨룽족 알베리히가 가진 절대반지를 중심으로 신의 세계가 몰락하고 인간의 세계가 새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니벨룽의 반지는 다음달 16, 17, 19, 23일 4일간 매일 다른 내용의 공연이 이어진다.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합작한 푸치니의 투란도트로 고대 중국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한 칼라프 왕자의 도전을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선보인다.   투란도트의 연출을 맡은 플라멘 카르탈로프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발레극장장은 "투란도트에는 사랑에 대한 인간의 고통을 모르는 여성 주인공이 있다"며 "악이 선으로 변모하는 힘과 사랑이 있다면 삶에도 의욕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투란도트 역은 소프라노 이윤정과 김라희가,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 역은 테너 윤병길과 이정환이 맡는다.이밖에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10월7∼8일), 베르디의 대표작이자 베스트셀러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10월28∼29일),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11월4∼5일)도 공연된다.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은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11월18∼19일)이다.익숙한 설화를 소재로 한 오페라 심청은 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을 위해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총감독 귄터 레너르트가 윤이상에게 위촉한 작품이다.    대본은 독일의 극작가 하랄드 쿤츠가 판소리 '심청가'에 영감을 받아 작성했다. 오페라 심청은 1999년 한국 초연 이후 23년 만에 공연된다.이밖에 대구 곳곳에서 진행되는 ‘프린지 콘서트’, 한국형 오페라 제작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인 ‘카메라타 오페라 쇼케이스’,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잔니 스키키'’,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실력파 성악가 50명이 대거 출연해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 합창의 무대를 만들게 될 ‘오페라 갈라콘서트 50스타즈 Ⅱ’, ‘만하임국립오페라극장 합창단 콘서트’ 등 다양한 콘서트와 ‘오페라 오디세이’ 등 특별행사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니벨룽의 반지 전편이 공연되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며 "세계적인 축제에 걸맞게 역사적인 의식과 소명으로 축제의 가치 등을 잘 표현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오페라축제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1661-5946),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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