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태풍으로 경주지역에서는 370여 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55건, 하천 125건, 수리시설 68건, 산사태 10건 등 501건에 298억5700여 만원이다.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1000건, 농경지 272건, 농작물 78건 등 모두 1388건에 70억4000여 만원으로 현재까지 집계됐다.경주시는 추석 연휴기간 자원봉사자, 육군 제50사단, 경주시 공무원 등 1000여 명의 인력과 40대의 장비를 피해복구 현장에 투입해 수해 극복과 조속한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육군 제50사단, 경북도의회 공무원, 경주시 공무원 등 660여 명이 건천읍 등 6개 읍면동을 찾아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마을 진입로를 정비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태풍 수해폐기물 적정 처리를 위해 폐기물처리업체 3개소와 위탁 계약을 맺고, 민‧관‧군 합동으로 폐기물 수거현장에 투입했으며 지난 11일부터 별도 해제시 까지 김호진 부시장을 중심으로 신속한 복구와 체계적 지원시스템 마련을 위해 13개 협업반 20개 부서를 대상으로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태풍피해를 입은 4842곳에 인력 3884명과 포클레인, 살수차 등 중장비 2459대를 투입해 공공‧민간시설 총 72% 응급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 12일 오전부터 내남 이조‧안심, 불국 진티마을, 문무대왕 호암‧용동, 암곡 왕산마을 등의 주택‧상가 침수 현장, 하천범람 및 제방유실, 비닐하우스 침수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특히 12일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졌다. 경북안전기동대 소속 70여명은 살수차 1대, 방역기대 1대를 투입해 내남 침수가옥 지원과 토마토 비닐하우스 재배 농가 시설 복구를 도왔으며 경주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 60여명은 문무대왕면에 소재한 상가와 양식장 침수피해에 봉사활동을 펼쳤다.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해 시 직원 및 지역 봉사단체 300여명과 살포차 등 중장비 5대를 내남 전포마을과 불국 진티마을 피해현장에 투입돼 복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밖에도 내남면 적십자회 30여명과 신라봉사회’ 회원 10여명도 각각 내남 전포마을과 암곡 왕산경로당을 방문해 밀려든 토사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내부 곳곳에 물청소를 실시했다.
현장에서 주 시장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달려와 준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한 직원 및 자원봉사단체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추후 안동지역 재난 발생 시 경주시도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선 현장에서는 지역 곳곳에 다시 한 번 꼼꼼히 순찰해 인력과 장비 지원이 필요한 곳은 하루 빨리 응급복구가 될 수 있도록 소규모 피해현장 파악에도 적극 협조를 구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복구에 정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중장비 업체, 공무원 등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선포 이후 특별교부세 16억원, 행안부와 경북도 구호기금 4.75억원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