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톨게이트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차량 모습 최근 고속도로 톨게이트 하이패스 전용통로가 일반운전자들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과 함께 무정차 통과로 음주운전자들이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에 따르면 하이패스 장착차량은 톨게이트 전용통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정차 통과와 요금할인 혜택 등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권장하고 있다. 현재 하이패스 통로를 이용하려면 한국도로공사측에서 나온 보급형단말기와 시장단말기를 구입 후 전자카드를 구매해 차량에 장착해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차량은 앞 유리에 특수 코팅된 승용차량, 1톤 트럭의 적재함이 오픈돼 있거나 4.5톤 이상 등은 하이패스를 장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운전자들의 대부분이 하이패스 단말기 값이 부담스러워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패스 통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일반 통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 사이에는 형평성 논리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하이패스 통로에는 아무런 제지 없이 그냥 통과되기 때문에 음주운전자들이 이를 악용, 고속도로를 이동통로로 운행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벌금 수배자나 기소중지자도 검문 검색이 없이 그냥 통과할 수 있는 하이패스 통로를 이용할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고속도로 순찰대 3지구대에서 고속도로 진입하기 전에 음주적발건수는 지난해에 1533건에 이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 구미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강모(42)씨는“하이패스 단말기를 부착하지 못한 운전자들의 경우 톨게이트에서 일일이 음주측정 등 검문검색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하이패스 통로를 이용하는 일부 운전자는 검문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위에서는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3지구대 관계자는 “톨게이트 진입 전 단속을 펼칠 경우 평균 4~5명이 음주운전자들이 적발된다”며 “톨게이트 진입하기 전에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 관계자는 “검문검색 등 하이패스통로에서 단속할 수 있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현재 하이패스 통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30㎞/h 이내로 운행하도록 유도하고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계도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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