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4일 오전,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 11명이 부상을 입고 건물이 파손됐으며 교통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대만 당국이 밝혔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8분께(한국시간·오전 9시18분)께 남부 가오슝(高雄)시 산악지역의 깊이 5㎞ 지점에서 약 1분간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일었다. 진앙지는 북위 23도 동경 120.73도이다. 이날 지진이 최초 발생한 6분 뒤 또 다른 규모 4.8의 지진이 북위 23도 동경 120.64도에서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타이둥에서 북서쪽으로 33㎞ 떨어진 곳의 깊이 35㎞지점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보고했다. USGS는 지진의 규모를 처음에 6.5로 추정했지만 이후 6.4로 수정했다. 중국 국립지진네트워크는 지진의 규모를 6.7로 추정했다. 대만 소방방재센터의 량유추 대변인은 “남부 지역에서 지진에 의한 진동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이 파손되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방직공장에 화재가 발생하고 승강기 16개가 중단되는 등 시설피해도 있었다”고 전했다. 진동은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으며, 건물들이 몇 분간 흔들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대만 남부 지역에서는 초고속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한 대만에서 지진은 자주 발생한다. 최악의 지진은 지난 1999년 9월에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2400여명이 숨지고 5만여 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사진=4일 대만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가오슝의 한 사찰의 건물이 파손됐다. 이날 지진으로 통신시설에 장애가 발생하고 교통에 차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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