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에 누군가 투척한 오물, ‘홧 김에’ 출근시간대 시청현관에 가축분뇨를 투척하는 황당한 사건이 3일 경주시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지난해 경주시가 재활용선별장을 민간위탁하면서 해고된 노동자 A씨, 그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시청사 입구에서 출근하는 공무원을 향해 ‘소’ 분뇨가 들어있는 비닐봉투를 던졌다. 현관에 뿌려진 분뇨는 출근길 일부 공무원에게 튀는 등 한동안 경주시청 입구는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지난해 시가 재활용 선별장을 민간 위탁하면서 해고된 A씨는 20여명의 동료들과 함께 '민간위탁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7개월째 시청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아침 문제의 ‘소 똥’이 A씨가 농성중인 컨테이너 주변에 널려 있었고, 이를 본 A씨는 ‘농성 중인 자신들이 미워 시 공무원이 저질렀을 것’으로 생각, 주변에 널린 '소 똥'을 주워 담아 이날 오전 시청에 재투척 했다는 것. 하지만 시 관계자는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아무리 미워도 공무원이 농성장 주변에 소 똥을 투척하겠나”라며 “이번 사건은 A씨의 넌센스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 절차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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