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원인 규명 요구 국내 최대 방위산업체인 경주시 안강읍 ㈜풍산 안강공장이 잦은 폭발사고로 부근 주민들이 불안해하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원인규명과 회사측의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풍산 안강공장은 지난 1일 오전 11시45분께 뇌관 공조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철근 콘크리트 건물 330㎡ 가운데 82㎡가 파손됐다. 이에 따라 2일 현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 등은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고현장에 CCTV가 없어 폭발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풍산 안강공장은 이번과 비슷한 폭발사고가 수차례 발생했지만 국가 방위산업체라는 이유로 매번 사고 때 마다 정확한 사고경위 및 원인 등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공장에서는 1988년 7월 탄약 제조 작업 중 폭발사고로 1명이 숨졌으며 1993년에도 추진제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또, 2000년 1월 25일에는 화약재료인 질산을 저장한 14개 저장탱크 가운데 2호 탱크가 폭발해 탱크 내 보관 중이던 유독성 질산 14㎥가 대기 중에 누출됐다. 대기중에 누출된 질산은 탄환의 추진 장약에 쓰이는 것으로 공기 중에서 흡입하거나 피부에 닿을 경우 심한통증과 폐수종을 일으키는 유독물질로 알려졌다. 이처럼 ㈜풍산의 잦은 폭발사고에 대해 경주시 안강읍 주민들은 명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늘 가슴 졸이며 살아온 주민들은 이번 폭발사고 만큼은 국가 방위산업체라는 이유로 사고 원인규명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없길 희망했다. 하태균(37·건축업)씨는 “극도의 위험한 화약창고나 다름없는 (풍산)공장에서 잊을 만하면 터지는 폭발사고 소식이 안타깝다”며 “위험군에 속하는 풍산 공장의 허술한 안전사고 대책과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이 반드시 뒤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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