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린 것을 비관해 80대 여성들이 잇따라 투신했다. 4일 새벽 1시40분 대구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 8층에서 A씨(86·여)가 추락해 숨진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의 집 베란다에는 이불이 층층히 쌓여 있었다. 이보다 앞선 3일 밤 10시50분께는 대구 달서구 도원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B씨(80·여)가 떨어져 숨졌다. 또 3일 오전 10시45분께 대구 수성구 노변동 한 아파트 17층에서 B씨(88·여)가 추락해 숨졌다. 신고한 간병인은 다용도실 창문이 열려 있어 보니 추락해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세 명 모두 치매 증세를 보이며 이를 비관하는 등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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