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영업소에서 아이트로닉스 하이패스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는 곳 한국도로공사측의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량이 꾸준히 증가해 전국적으로 360여 만대를 돌파하고 있지만 이용객에 대한 각종 혜택과 서비스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고속도로 이용객등에 따르면 매일 서대구IC 에서 구미TG까지 출퇴근을 하는 최모(37·대구시 서구 평리동)씨는 구미에서 잔액부족으로 하이패스 충전을 하기 위해 9000원을 건넸다가 거절을 당했다. 거절이유는 하이패스 후불제도가 도입되면서 충전을 천원단위로 인식할 있는 시스템이 현재로선 100%로 호환돼지 않고 있다는 게 한국도로공사측의 설명이다. 최씨는 “교통카드 대용으로 하이패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만원단위로만 충전이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면서 “ 5%의 하이패스 할인혜택은 물론 오히려 망신만 당하고 톨게이트를 빠져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성운전자인 윤모(48·여·대구시 북구 동천동)씨는 하이패스 충전을 위해 경북본부 관할 영업소를 찾았다가 10여분 만에 포기하고 차량으로 발길을 돌렸다. 윤씨는 “당시 영업소 내에는 2~3명의 직원들이 하이패스 단말기 판매와 단말기를 구입한 고객들의 정보 확인에만 급급한 나머지 통행료 충전을 위해 찾은 고객에게는 관심조차 없었다”면서 “섬김경영을 회사 방침으로 내걸었던 한국도로공사가 고객서비스는 무시한 채 돈벌이에 혈안이 돼있는 것 같아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고 말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가 병원 이송이 늦어질 경우 치명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요금소마다 무정차 통행료 지불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차는 정작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하이패스 단말기가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북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고속 도로상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대부분 생명과 직결된 대형사고”라며 “촌각을 타투는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서는 119구급차량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설치해 유료 도로법의 통행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며“소방본부에서 예산을 편성해 119구급차량에 대해 하이패스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금 할증 혜택은 만원을 충전할 경우 1%, 2만원~4만원 2%, 5만원~50만원까지 충전할 경우 요금의 3%씩을 추가로 더 충전해 주는 제도로 하이패스 개통 이후 계속 시행돼 오다가 지난해 3월 25일 후불제 카드가 도입되면서 폐지됐다. 고속도로 이용객 이승연(33·대구 남구 대명동)씨는 “도로공사가 행정 편의주의식으로 시스템을 고안한 뒤 불편함을 이용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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