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한우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혈통관리 등 인프라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경북도의회 정책연구위원회가 경북 한우의 우량암소 생산기반 조성 및 보전대책을 위해 용역을 맡긴 연구에서 나온 결과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경북에서 사육되는 한우는 52만여 마리로 전국의 20%를 차지, 전국 최대사육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우 1등급 합계 출현율(나타나는 비율)은 61%에 지나지 않아 전국 평균 61.4%에 근접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 2008년 현재 거세우 도체 등급판정 결과에서도 전국 평균 75.7%에 비해 71%에 그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영남대 김종주 교수는 현재 경북 한우암소 개량사업의 문제점으로 농가의 육종 의식 결여를 비롯해 암소개량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미흡하고 잘못된 혈통기록이 정확한 육종가를 예측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경북의 혈통등록비율이 41.5%에 지나지 않아 전국 평균인 52%보다 훨씬 낮고 혈통등록우 및 고등 등록우 가운데 암소의 유전능력 측정치의 정확도를 위해 최소로 요구되는 3계대이상 정보는 경북 전체 암소집단에서 불과 25% 내외로 밝혀졌다. 이에 경북한우의 명품화를 위해서는 혈통관리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수정, 송아지 생산, 기록관리 및 고등등록 등이 수행돼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국가암소검정사업과 연계하면서 경북 특성에 맞도록 우량암소 선발 기준을 확립하고 우수 농가 인증제 및 우수암소 지정제, 전자경매제도, 암소핵군육종연구회 결성 및 운영 등이 필요할 것으로 제의됐다. 정책연구위원회 손진영 위원장(영주) 은 "경북 한우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종모우 중심의 한우 개량사업뿐 아니라 암소의 유전능력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와 더불어 생산기반조성 및 보전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입법조례화시킬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정책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연구와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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