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북의 맛축제'가 열린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영일대 해수욕장 광장 일대는 포항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장에는 한글날 대체 휴일인 월요일 연휴가 이어져 코로나19로 지친 외지 관광객들이 포항으로 몰리면서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5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시민과 관광객들은 경북의 각 지자체에서 축제에 참가한 농특산물을 즐기며 모처럼 풍족한 가을날을 즐겼다. 의성의 흑마늘과 고추, 청도의 반시, 울릉도의 건오징어, 경주의 저염 된장과 고추장, 영양의 착한 송이버섯 등 친환경 농작물을 축제마당에서 접한 시민과 관광객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지갑을 열었다.
 
이날 내놓은 농산물은 시장가격과 다를바 없이 값싸게 팔려나가 참가자들이 부담을 덜었다.
 
외지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이곳 행사장을 많이 찾자 횟집 등 인근 상가들도 모처럼 환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의 상가들에 축제를 찾은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구에서 축제에 참가한 김일손(49·여)씨는 "여러 농산물 축제를 다녀봤지만 경죽의 맛축제에 나온 농특산물처럼 우수하고 값이 싼 것은 처음 봤다"며 "농특산물도 즐기고 영일대 해수욕장의 바닷바람도 쐬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포항시 해도동의 박귀분(54·여)씨는 "코로나19로 위축됐다가 모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인 축제의 장에 참가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며 "해마다 발전하는 맛축제가 포항은 물론 경북 전체의 시민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주는 행사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