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남구가 제15회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치매극복선도대학인 영남이공대학교와 함께 2022 대구 남구 치매극복 건강한마당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랑으로 극복하는 치매, 관심으로 함께하는 남구'라는 슬로건 아래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하는 전시, 체험, 공연 등 풍성한 문화행사를 선보였다.
이 날 작품전시회에는 올 한해 어르신과 치매돌봄 가족들이 정성들여 완성한 글과 그림, 공예 작품 112점과 영남이공대 치매극복 서포터즈 활약이 담긴 활동사진 등이 전시됐다. 어르신과 치매돌봄 가족들의 손길과 꾸밈없는 마음이 묻어나는 작품에 한 관람객은 “작품들이 동화같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감동적이다”며 “코로나19로 어르신들이 가정 내에서 홀로 고립되지 않도록 꾸준히 기억쉼터를 운영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기울인 남구의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더했다. 이 날 가장 열띤 호응을 얻은 행사는 단연 ‘어르신과 함께하는 한복런웨이’였다. 한복런웨이는 남구 기억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과 영남이공대 치매극복 서포터즈가 올 한해의 성과와 기쁨을 공유하고자 함께 무대에 오른 뜻깊은 행사였다. 
행사의 대미는 ‘연극 청춘연가’로 장식했다. 이 연극은 초로기 치매 (이른 나이에 걸리는 치매)에 걸린 주인공이 가족의 사랑과 주변의 관심으로 치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극단 학오'의 작품으로 치매라는 주제를 마냥 무겁게만 다루지 않아 공연 내내 큰 웃음과 따뜻한 눈물까지 폭넓은 감동을 선사했다. 연극 종료 후에는 오랫도록 오늘을 함께 기억하기 위해 대덕문화전당 드림홀 500석을 가득 메운 관객과 출연 배우가 ‘사랑으로 극복하는 치매, 관심으로 함께하는 남구’를 함께 외치며 치매극복의 날 기념 수건 퍼포먼스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하는 지자체별 행사는 많았지만 대구 남구의 ‘치매극복 건강한마당’은 특별했다. 행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치매에 국한하지 않고 심뇌혈관질환, 신체활동, 영양, 체성분, 구강, 금연, 절주, 건강생활실천, 정신건강 등 치매 예방과 극복을 위한 10여개 건강분야의 체험 미션을 제공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번 치매극복 건강한마당은 여러 기관‧단체의 협력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치매극복 선도대학인 영남이공대학교가 함께 주관하며 식전공연을 꾸며주었을 뿐 아니라 대한미용사회 대구남구지회의 헤어 자원봉사가 있었다. 대구남부경찰서, 대명3‧9동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회, 치매 지역사회 협의체 소속기관, 그리고 치매돌봄 가족 자조모임 회원을 비롯한 많은 유관기관 및 단체, 나아가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치매극복을 위해 모두가 한데 뭉친 한마당 행사였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다양한 질환 중의 하나일 뿐인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치매를 앓고 있는 이웃과도 더불어 함께 잘 살아가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