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대구 경북지방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경북지역은 이달 들어 포항 영일대에서 가진 경북의 맛 축제가 성황리에 마치면서 지역상권이 활기를 찾고 있다. 7, 8, 9일 3일간 열린 영덕 고래불 캠핑축제에도 특산물 가게와 주변 회 식당이 터져나갔다.
9일까지 3일간 열린 경북의 맛 축제에는 부스마다 다양한 먹거리로 가득 채웠는데 영양 버섯과 청도 반시, 성주 조청은 불티났다. 또 의성 마늘과 동해안에서 생산된 해산물 부스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보호되는 직거래가 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즐거운 비명이다.
10월이 되면서 경북 도내 곳곳에서 문화 행사, 축제 등이 열리고 있는데 지역 소상공인들이 반기고 있는 것은 코로나로 침체 된 지역상권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고(三高)현상으로 경제적 위기를 겪던 중 대규모 축제가 잇따라 열리면서 소비 진작이 일고 있다.
지난 7 - 9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경북의 맛 축제'에 방문객이 약 5만여 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경북의 맛 축제는 축제 이틀째인 8일 오후 발 디딜 곳 없이 수많은 인파가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축제장 주변에 있는 상점가 상인들은 오후 2시 부터 자정이 넘도록 방문객을 맞이했다. 축제장 북쪽에 마련된 무대에는 인기가수 음악 공연이 펼쳐져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김장 마늘 부스를 운영하는 의성 할머니(70)씨는 "이번 축제에 맞춰 손수 농사를 지은 마늘을 내다 팔고 있는데 인기가 좋아 재미를 톡톡히 본 것 같다"
저녁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시된 특산물이 거의 다 나갔다. "내년에도 오고 싶다"며 "부스 참가자들 모두가 전반적으로 매출이 다 올라 기분이 좋다"고 했다. "우선 거리에 사람이 가득 차니 부수 참가자들도 설렘을 갖고 일하게 되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축제지역 소상공인들은 이번 각종 축제로 되찾은 상권 활기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각 연령층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는 영덕 해변 캠핑 페스티벌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데다 인기가수의 초대공연까지 이어지면서 캠핑 참가자 가족들이 전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소상공인들은 매출이 상당히 올라 고무돼있다. 캠핑이 열리는 동안 병곡 일원 회 식당들은 고객들이 몰려 길게 줄을 서 기다렸다. 친환경 캠핑이 열리는 동안 인근 식당들은 갑자기 사람이 몰려와 모처럼 재미를 봤다고 전 한다.
명사 20리 영덕 고래불에서 열린 영덕군과 함께 하는 친환경 캠핑에는 전국에서 캠핑카 수백 대가 몰려들었는데 덕분에 영해 시장과 병곡 일대 일부 특산물이 동이 났다.
축제장 주변 식당과 카페들은 "역시 사람이 몰리니까 뭐라도 사고, 먹고 하더라. 다른 음식점 사장들도 좋아서 난리"라고 기쁜 내색을 보였다.
어쨌든 축제가 이어지면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축제 행사를 통해 지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게 된 분들은 아마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다. 소비 진작 효과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지자체와 상인들이 힘을 합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