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섬 독도를 경비하는 독도경비대의 막사 위에 설치되어 있는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올해 전면적으로 개축 된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독도 헬기장 설계계약을 체결, 독도경비대에 예산 9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을 준공 목표로 공사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새로 지어질 헬기장은 기존 헬기장을 모두 헐어낸 뒤 기초공사 후, H빔을 세워 그 위에 가로·세로 30m 크기의 콘크리트 상판을 설치, 야간 조명장치도 설치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헬기장은 지난 1981년 해군이 설치한 뒤 이듬해 4월부터 관리임무가 경찰로 인계 후, 30년 가까이 사용되면서 노후 됐으며, 특히 2008년 11월에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헬기장 상판을 받치고 있는 H빔이 부식 등으로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현재 경찰 1개 소대병력이 주둔하고 있으며 독도에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1개 소대를 추가로 급파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독도 헬기장이 올해 완료 되면, 군이 보유한 시누크(CH47) 수송용 헬기 등 최대 25t 중량의 대형 헬기가 24시간 이·착륙할 수 있어 유사시에 신속한 대처와 함께 동해를 경비하는 경찰과 군의 공중 작전반경을 넓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보유한 헬기(MI-172)에 28명을 태우고, 기름을 채우면 10t 정도가 되는데. 이 상태로 독도 헬기장에 10분 이상 착륙해 있으면 H빔에 무리가 생겨 위험했다"며 "올해 9월에 새 헬기장이 가동되면 경찰은 물론, 군의 위기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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