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과대·총장백성기)은 차형준 교수 연구팀이 생체 모방 기술과 유전 재설계 기술을 이용해 홍합접착단백질을 기반으로 고농도 생체접착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안병만)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이 추진하는 ‘중견 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생체소재분야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인 Biomaterials지 3월 1일(현지시간)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고 5월호에 정식 발간될 계획이다. 국내특허 출원도 마쳤고 국제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자연에 존재하는 ‘홍합’이 ‘족사(足絲)’라는 접착단백질을 분비해 단단히 붙어 자라는 성질을 이용해 인체에 안전한 차세대 고기능성 생체접착제를 개발했다. 현재까지 학계는 홍합이 어떤 형태로 점도가 높은 고농도 접착 물질을 분비해 바닷물에 흩어지지 않고 표면에 접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차 교수팀은 홍합이 ‘족사’라는 실 같은 물질로 접착 단백질을 분비해 바위와 같은 표면에 단단히 붙어 자란다는 점을 확인했고 2007년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태의 홍합접착단백질을 대량 생산했다. 이번 연구는 ‘족사’와 같은 매우 좁은 관을 통해서도 분비가 가능하고 접착력도 뛰어난 액상 형태의 고농도 콜로이드 접착물질을 개발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이번에 개발한 액상 콜로이드 접착물질은 물에 잘 섞이지 않고 표면장력이 매우 낮으며 기존의 홍합접착단백질 용액에 비해 접착력이 2배 이상 높다. 차 교수팀은 홍합접착단백질 80%와 대표적인 생체재료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 20%를 혼합해 액상 콜로이드인 코아세르베이트를 개발 하는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접착력이 뛰어나고 물에 잘 섞이지 않으며 표면장력이 매우 낮아 탁월한 물리적 특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체적합성을 지니고 있어 차세대 고기능성 생체접착제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윤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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