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인구감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등 관광정책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구감소 관심지역에 속한 경주시는 시민 1명이 타지역 등으로 빠져나갈 때마다 이를 관광 등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숙박과 당일 여행객 등 112명의 관광객 소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조사(본보 6월23일자 1면 보도) 보다 필요 관광객수는 늘었고 소비액은 감소한 수치이다.행정안전부의 전국 107개 인구감소·관심지역 가운데 경북은 23개 시·군 중 16개 지역이 인구감소지역, 2개 지역(경주시·김천시)이 관심지역에 해당한다.2021년 기준 경주시(인구 25만1889명)의 면적당 인구변화를 나타내는 인구밀도는 189.7(명/㎢)로 3년 새 3.2p가 빠졌다. 또 19-34세 인구대비 청년 순이동자수를 나타낸 청년순이동률도 올해 2.4%가 감소하는 등 해마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고령화비율은 2018년 20%에서 2021년 현재 23.1%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소년 비율은 지난 3년간 10%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 변화를 나타낸 조출생률도 4.37%로 2년째 같은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심각한 인구 감소가 진행되면서 이로 인한 상실된 소비규모를 관광 중심의 방문 경제(국민여행조사의 숙박 및 당일 관광객)로 대체한 관광현황 분석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간된 한국관광 데이터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통계청 등의 공공데이터와 개인 카드소비데이터(BC·신한)를 융합 분석해 인구감소지역 지자체 주민 1인당 지역 내 소비규모를 산출했다. 이 금액을 국민여행조사의 3년간 평균값으로 관광대체효과를 산출했고 필요한 소비액과 관광객으로 나타냈다.인구감소 관심지역이자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시는 인구 25만1889명 기준 시민 총 소비 지출액은 3조3332억원, 카드소비지출액은 5134억원이다.시민 1인당 소비지출액은 1323만원이며, 1인당 지역 내 소비액은 806만원(60.98%), 지역 외 소비액은 516만원(39.02%)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주시 인구 1명이 자연감소하거나 타지역으로 빠져나갔다고 가정했을 때, 시민 1인당 지역 내 소비금액을 대신할 관광대체규모는 ▲1박2일 동안 15만원을 소비하는 숙박 여행객 18명(33.38%)과 ▲하루 5만7천원을 소비하는 당일 여행객 94명(66.62%)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조사연구 관계자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 경제손실 대체 방안 중 하나로 관광 중심의 방문자 경제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지원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방문 경제 활성화 노력을 통해 인구감소에 따른 줄어든 지역 내 소비규모를 상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미경 경주시 관광컨벤션과장은 "최신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도출된 관광 통계 등을 적극 참고할 것”이라면서, “경주시의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 활성화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지역 인구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극복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