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최근 추진한 일자리 창출 및 우수제품 박람회 행사가 구직자들의 발길이 뜸하면서 '썰렁한' 행사가 되어버렸다.
 
시는 지난 14일 구인·구직난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체 및 지역민의 만남의 장 마련을 위해 ‘2022 김천시 일자리 박람회 및 중소기업 우수제품 박람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충섭 시장과 송언석 국회의원, 이명기 김천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
현장에는 지역 구인 기업체의 채용면접관 부스 40개와 우수제품관 18개 부스를 운영해 구직자에게 현장 면접 기회도 제공했다.그러나 일자리 박람회장에는 구직자들이 뜸한 것은 물론 우수제품 박람회 전시장도 방문객이 저조해 결국 실속 없는 전형적 예산만 낭비한 전시성 행사가 돼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미시의 경우, 춘하추동 일자리 박람회 개최 시 4000여 명의 구직자가 전국에서 몰려오는 것에 비해 김천시의 이번 구직 방문객은 600여 명 정도로 채용 면접은 130여 명이 봤지만 실제 채용인원은 알 수 없다고 김천시는 밝혔다.또한, 김천시는 채용 면접 외에도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경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채용설명회와 기업체 홍보영상 등 구직자 및 시민에게 일자리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혁신단지 내 정부 기관 공기업은 공무원 못지않은 경쟁률로 굳이 현장 설명회를 하지 않아도 취업 관련 사이트를 통해 구직자들이 응시하는 실정으로 생색내기 홍보란 비판도 나왔다.아울러 기업들은 지역중소기업의 우수 생산제품 홍보 및 판로 개척으로 이번 행사를 열었지만, 제품판매가 아닌 제품 설명회 차원 행사에 그쳐 방문객들이 외면, 성과없는 행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처럼 큰 성과 없는 행사추진으로 잔뜩 기대감을 갖고 현장을 찾은 구직자들께 실망감만 주어 앞으로 김천시의 취업박람회 등 행사 추진 시 타 지자체의 행사추진 실태도 분석해 철저한 대책과 보완책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