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인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진행 중이던 핼로윈 관련 행사가 전면 중단되고 내달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축제 등도 줄줄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일정으로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대구 할로윈 축제'를 30일 중단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만에 개최한 행사였지만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한 것을 고려해 남은 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이날 경북지역에서도 안동·영주·구미·영천시의 문화행사와 경주문화엑스포 공원의 대표 콘텐츠인 핼러윈 축제 등이 중단됐다. 또 11월 말까지 예고된 경북 7개 시·군의 12개 행사도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이다. 안동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할로윈 in Andong' 행사를 이날 오전 취소했다. 이태원 핼러윈 사태에 따라, 다수의 인원이 밀집하는 행사를 자제하고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영주시도 이태원 압사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에서 지역에서 개최 중이거나 예정된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지난 29일 개막한 영주사과축제 음악공연을 전면 취소하고 사과홍보‧판매행사로 진행키로 했다. 또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기로 한 선비세상 K-도깨비 파티의 3일차 행사가 전면 중단됐고 관람위주의 행사로 전환했다. 영주시는 다음주부터 예정된 행사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취소 및 축소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이날 구미시도 '즐거운 락 상설 버스킹 공연' 등의 축제를 취소했고, 영천시도 '퓨전 국악공연'을 취소했다.특히 경북지역 최대 핼로원 행사장인 경주엑스포대공원 '루미나 해피 할로윈' 행사도 남은 이틀간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30일과 31일 이틀 간의 행사 및 공연일정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약 한달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루미나 해피 할로윈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은 4만5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경주엑스포대공원 관계자는 “애도기간에 맞춰 공원 시설물 등의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쓸 계획"이라고 했다.문경시는 30일 예정된 '문경사과축제 폐막식 음악 공연'을 취소했고 내달 4일로 예정된 '문경시 약돌한우축제'도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청송군도 내달 2일 예정된 '제16회 청송사과축제'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로 11월 6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지만, 경북도의 이태원 참사 관련 행사·축제 특별점검 등으로 31일 개최 여부를 최종 논의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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