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던 배추 가격이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가격하락세를 보여 주부들 걱정을 덜어줬다.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경북 지역 배추 소매가격은 평균 4665원으로, 이달 초 8915원과 비교해 4250원(48%)이 하락했다.
 
한달 전 포기당  1만3000 원까지 치솟으며 ‘금배추’라 불렸던 것과 비교 시 현재는 3분의1 수준 가격으로 떨어진 셈이다. 배추와 함께 무우도 동반 하락세를 보여 지난 28일 기준 무 소매가격은 평균 3430원으로, 지난달 초 5000원보다 1570원(31%) 내렸다.배추·무 가격은 평년(4032원, 2753원)과 비교하면 아직도 15%, 24% 가량 높은 편이지만, 가을배추·무 출하량이 계속 늘어날 경우 배추값 하락은 불보듯 뻔한 실정이다.
다가오는 김장철을 맞아 정부는 지난 28일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할인지원을 확대해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우선 정부는 김장재료인 마늘, 고추, 양파의 비축물량 1만톤을, 소금(천일염) 500톤을 11월부터 시장에 공급해 수급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이러한 김장철 정부 대책으로 김장재료인 배추와 무값은 당분간 하락할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시 문성리 장인순(50·여)씨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 김장 걱정을 많이했는데 최근 배추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이제는 한숨을 돌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625ha로, 지난해(1만3345ha)보다 2.1% 늘었으며, 생산량도 지난해 기준 114만7000톤 보다 약 10% 증가한 126만7000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0.9% 증가한 4973ha로,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39만3000톤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