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웹툰(각종 플랫폼 매체에서 연재되는 디지털 만화)이 가지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지역에서 웹툰이 성장하기 어렵다’는 사회 통념에 도전하며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중심에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학과장 류완하)가 있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는 지난 10일 경북콘텐츠진흥원 웹툰캠퍼스(경주시 첨성로 소재)와 업무협약을 통한 상호 상생발전을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학점 및 시설 공유, 취‧창업 등 웹툰 산업 발전에 실질적이고 실효적 성과가 협업을 통해 웹툰캠퍼스가 동국대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됐다.
 
동국대 디자인미술학과 학과장 류완하 교수는 “웹툰캠퍼스는 웹툰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알리는 방안과 웹툰 인재 발굴을 지역의 산업으로 연계시키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면서 “동국대에서는 웹툰 콘텐츠라는 4년의 커리큘럼을 통해 보다 심도 있고 근본적인 학술에 의한 콘텐츠 발굴과 경주시의 오래된 역사문화의 스토리텔링할 콘텐츠들을 체계적으로 발굴해내 웹툰이라는 분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 협업이 웹툰캠퍼스의 설립 의도와 맞아떨어진다는 것으로, 공통된 부분에서 상호 필요한 부분을 나눠 역할 한다면 상생 구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3월 개관한 경북웹툰캠퍼스는 웹툰창작의 산실로, 예술도시 경주발전의 새로운 견인차역할을 하고있는 기관이다.
  류완하 교수는 경북웹툰캠퍼스 설립에 대해 “최근 활성화되면서 젊은이들한테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웹툰 분야는 지방에서 활착시키고 활로를 모색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다. 경주 문화와 역사가 대내외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웹툰캠퍼스가 경주에서 문을 열어 새로운 문화예술의 단면을 확충한다는 면에서는 매우 가치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류 교수는 이러한 경북웹툰캠퍼스가 인적 자원과 더불어 활성화돼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마침, 동국대학교 디자인미술학과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웹툰’ 콘텐츠라는 시대에 부응하는 학제를 개설하게 됐다고 했다.
  류 교수가 제안하고 기획해 디자인 미술학과 내 웹툰 콘텐츠 전공을 신설한 것이다. 수년 전부터 학령 인구 감소로, 지방 대학의 위기감이 상존하고 있어 영구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학제 개혁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차제에 이뤄진 신설 전공분야다.
 
류 교수는 경북콘텐츠진흥원 웹툰캠퍼스를 통해 경주시와 동국대 WISE캠퍼스 등 3곳의 관학 협업을 통한 상생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문화 역사의 보고로서 경주만이 가지는 특성들을 웹툰 원천 소스로 발굴해 활용한다면 지역적 한계를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동국대가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경주시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 학교와 경주시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대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는 지역의 유일한 미술학과로서 1980년 불교미술학과로 출발했으며 3년 전부터는 디자인 미술학과로 개칭하고 문화산업디자인, 시각디자인, 웹툰 콘텐츠(회화를 바탕으로 하는 웹툰), 불교미술 등 4개의 전공으로 세분화 돼 있다.
 
류 교수는 올해, 디자인미술학과 내 지역적인 정체성을 담보로 ‘웹툰 콘텐츠’ 전공을 개설했다.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지역의 다양한 예술인 발굴과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학과 변화를 꾸준히 추구해 오고 있다.
  특히 경주시가 주최한 관광기념품공모전에 문화산업디자인전공의 다수 학생이 참가해 대상을 비롯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류완하 교수는 “일련의 수상은 수상 그 이상의 의미다. 미개발 혹은 다양화되지 못했던 관광 상품의 질 저하 등이 경주시의 고민거리였는데, 우리 학과에서 그러한 변화에 모멘텀(성장 동력)을 주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개교한 지 43년이나 되었지만 경주시와의 상생은 조금 미미한 부분이 있었다. 향후 구조적, 행정절차상의 프로세스를 통해 견고한 상생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통해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면서 결과를 담보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작은 부분이라도 상생의 효과 확산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경주를 찾는 수많은 이들이 다시 경주를 찾아 경주시의 우호적 문화 전령사로, 관광 홍보대사로 활용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웹툰은 인터넷에서 단편적으로 매우 빠르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경주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커리큘럼 속에서 잘 녹여낸다면 지금까지 홍보했던 다른 어떤 인프라보다 가시적 확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교수는 또 관광 상품이 천편일률적이고 지역별 변별력이 없는 상황에서, 웹툰을 통한 독특한 캐릭터의 개발로 굿즈 등 새로운 관광 상품의 대안으로 개발하는 부분도 양 기관이 실행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류완하 교수는 미술학 박사로 동국대 WISE캠퍼스 기획처장, 동국미디어센터장, 도서관장, 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디자인미술학과 학과장에 재직 중이며 경주시 건축심의위원, 경주시 문화관광육성자문위원, 경주왕경복원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