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해 성과에 이어 2023년을 경북도가 주도하는 대구경북신공항 공항경제권 건설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경북도는 지난해 8월 대구시의 대구경북신공항 기본계획이 발표됐지만 미군시설 이전에 필요한 협상권한 위임문제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약 1년 9개월이나 지연된 결과라고 밝혔다.기본계획에 따르면, 대구경북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2026년에 착공하며 추산사업비는 11조4000억원이다. 약 16만9000㎢(511만평)의 면적에 2744m 활주로 2본과 약 700여동의 군 부대 시설이 건설된다. 군위‧의성 공동합의문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는 군위군에, 군 부대 정문과 영내 주거‧복지‧체육시설은 의성군에 배치됐다.다만, 기본계획은 K-2 군사시설의 이전에 관한 계획으로 민간공항 시설은 대략의 위치만 나타내고 있을 뿐 구체적인 시설규모는 포함돼 있지 않다. 또 활주로 연장을 포함한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주차장 등 민간공항의 시설규모는 현재 국토부가 추진 중인 ‘대구공항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결정되며 오는 3월 완료된다. 특히, 군위군이 오는 7월부터 대구시 품안에 들어가게 됐다.최근에는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선8기 출범 이후 대구시의 제안으로 특별법안 마련에 착수했고, 약 1개월의 수정과 보완을 거쳐 지난해 8월 2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여야 국회의원 82명의 동의를 얻어 대표발의했다. 이어진 노력으로 기부 대 양여방식의 군 공항 이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했고, 더불어민주당과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을 동시에 통과시키는 것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에 경북도가 대구시와 국토부의 용역 결과를 기다리는 수동적 입장에서 올해는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을 중남부권의 항공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공항경제권을 조성하기 위한 일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충분한 규모의 화물터미널과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를 건설한다. 또 도는 이미 2021년 11월에 공항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쳤고, 지난해 12월에는 군위‧의성 각 100만평 부지의 3단계 개발전략도 마무리했다. 도는 단계적 개발계획에 따라 올해는 입주기업에 대한 수요조사와 1단계 사업시행자를 선정한다. 또한, 대구시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경북도의 신도시 및 물류‧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합의문 이행과 공항경제권 공동개발, 군위군의 차질없는 편입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따라서 경북도는 올해 초 공항추진단을 기존의 1단 4팀 15명의 조직을 공항추진본부로 승격, 1본부 2과 6팀 26명으로 확대하고 본부장의 직급도 4급에서 3급으로 높여 정부‧대구시와 눈높이를 맞췄다.도는 공항 건설 뿐만 아니라 물류단지, 산업단지, 푸드밸리, 관광단지, 도로․철도 등 공항과 연계된 사업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의 비전을 ‘지방소멸시대의 게임체인저, 대구경북신공항’으로 정한바 있다. 이는 제대로된 물류기능을 갖춘 공항으로 지역의 산업‧경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경북을, 나아가 지방이 주도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야심찬 비전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해 군위군을 내어주는, 생니를 뽑아내는 듯한 고통도 감수해왔다”며, “계묘년에는 경북도가 주도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