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지 4년만에 다시 열린다.북구는 내달 5일 오후 3시부터 금호강 산격대교 둔치(산격야영장)에서 '2023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북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축하마당, 체험마당, 달빛마당, 먹거리마당 총 4개 마당으로 구성됐다.축하마당은 오후 3시부터 풍물단 길놀이를 시작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고 무형문화재인 외줄타기와 모듬북 공연에 이어 기원제와 달집태우기, 불꽃쇼 등으로 진행된다.정월대보름 축제의 꽃인 달집태우기는 라인로켓과 점화봉을 이용한 독특한 점화 퍼포먼스를 통해 전통과 현대문화의 조화를 구현할 예정이다.체험마당은 ‘소원지 작성’, ‘내가 만드는 귀밝이술과 달고나’, ‘떡메치기’, ‘천체관측’, ‘연날리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시작 전 주민들이 새해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에 봉헌할 수 있도록해 주민의 참여로 완성되는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먹거리마당은 세시음식무료나눔(귀밝이술, 부럼, 어묵탕) 행사와 함께 이색적이고 다양한 메뉴의 푸드트럭 및 대보름장터(국밥, 떡볶이등 판매)를 운영한다.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해 말부터 옥산로 빛거리 조성에 사용된 빛조형물을 둔치로 옮겨 '달빛이 흐르는 금호강' 특별전을 개최한다. 보름달 모형 등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해 색다른 추억거리를 제공한다.또 일회용기의 근절을 위해 북구지역자활센터 에코워싱과 연계해 행사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하는 친환경 축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배광식 북구청장은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는 달집태우기라는 일회성 행사에 국한되지 않고 전승가치가 높은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행복을 향한 염원을 주민이 함께 나누는 축제로 계승 발전시키는 중”이라며 "특히 금호강변을 무대로 하기에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펼쳐갈 대구의 대표 문화상품으로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