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김천, 칠곡 지역 등 경북 전통시장 대부분이 비가림막 지붕이 가연성 아크릴 지붕으로 시공해 대형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전통시장 아케이드 설치는 햇빛 투과율이 높은 데 비해 단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전통시장에 자주 사용하곤 하지만 화재 발생에 취약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 예방 보호 예방 대책도 필요한 실정이다.구미시는 전통시장 점포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지난 2006부터 2013년까지 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가림시설과 점포시설 개보수, 주차장 정비사업을 완료했고 선산 종합시장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가림시설, 소방시설, 전기공사 등 1차 시설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했다.김천 평화시장도 2009년 9월 총사업비 18억2500만원을 들여 비 가림 아케이드 시설을 완료했고, 황금시장도 2019년 총사업비 34억원을 들여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으로 주차장과 비 가림 시설 등을 완료했다. 칠곡 왜관시장도 2009년 6월 총사업비 14억5900만 원을 들여 비가림막 아케이드 시설을 완료했다.하지만 당시 재래시장 현대화 작업으로 시행한 비가림막 시설이 오래전 시설해 노후화된 데다 내외부 전기시설 등 누전으로 화재 발생 시는 걷잡을 수 없는 피해도 예상되어 소방서 등 관계 당국의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시설 교체도 제기되고 있다.반면 경북 도내 전통시장과 달리 전남도는 ‘2023년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도내 10개 시·군, 18개 시장에 100억5300만원을 들여 아케이드를 보수·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화재 취약 재질인 아케이드를 화재에 강한 난연 등급 이상의 재료로 교체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소방본부는 전통시장 화재 예방으로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전통시장 점포 점검의 날’로 운영해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화재 알림 설비를 확대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보이는 소화기’도 강화 배치했다.
경북 지역 소방서 관계자는 “전통시장 건물과 건물 사이 노점상들 비 가림막으로 시공된 햇볕 투과용 재질 시설이 최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과 유사한 데다 플라스틱 계열의 가연성 재질로 화재에 취약해 자칫 전통시장 노후 시 화재를 키우는 ‘불쏘시개’ 역활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