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지역 등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인접한 주민들이 매캐한 연기로 고통을 당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불이 난 뒤에도 자연발화란 주장만 되풀이 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구미시 산동면에 있는 구미환경자원화시설(쓰레기 매립장)에서 불이나 쓰레기 2천톤과 부지 내 임야 300㎡가 소실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2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인근 산동면 확장단지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매캐한 연기로 고통을 당했다.특히 2011년 건립된 구미자원화시설은 2019년 5월에 이어 2020년 11월(6일간 화재), 2021년 4월(4일간 화재)에 이어 올해도 또다시 불이나 연례행사가 되어 버렸다. 
 
화재 원인에 대해 구미시는 “쓰레기 매립장 내 폐기된 부탄가스 등 폐기물이 산화하면서 자연 발화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소방 관계자들은 “쓰레기를 옮기는 과정에 불씨가 묻어 발생하는 자연발화 가능성이나 유리 조각, 비닐 등이 돋보기 역할을 해 불이 발생한다”는 주장도 나와 관리 부실도 제기했다.쓰레기 매립장 화재는 화재공학상 높은 습도가 오히려 열 축적이 많아 일반화재와 반대로 습도가 높을수록 자연발화가 심해 실제 화재도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구미시도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 처럼 특단의 대책도 필요하다.그러나 구미시는 쓰레기 매립장의 잇단 화재 발생에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치 않아 앞으로 화재 발생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인근 주민들의 우려와 불만을 나타냈다.산동면 주민들은 "매번 인명 피해가 없고 재산상 피해가 없는 만큼 가벼운 처벌로 일관하는 관계 부처 조치에 주민들 불안은 날이갈수록 가중되지만,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는 최근 몇 년간 화재가 전혀 없었는데 왜 구미시 쓰레기 매립장만 불이 자주 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북도 내 폐기물 관련 시설은 총 402개소로 이 중 2011년 이후 총 61건이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해 매년 평균 38.4%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원인은 ▲원인 미상 14건 ▲자연발화 13건 ▲부주의 11건 ▲기계적 요인 10건 순으로 원인 미상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다. 원인 미상 원인중에는 화재 진압시 폐기물 더미 분산 이동과정에서 불이 날수 있지만 어떤 물질로 인해 불이 났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한편 경북도 내 자원화시설(쓰레기 매립장) 화재 발생 지역은 2019년 구미 자원화 시설, 2020년 안동 쓰레기매립장, 2021년 9월 포항 호동 쓰레기매립장, 2022년 9월 의성 오로리 쓰레기매립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