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을 위해 수십 년간 알게 모르게 희생과 봉사를 해온 독지가가 있어 각박한 사회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출산장려운동 영덕군지회(지회장 박대락)는 22일 낮 12시 포항 티파니웨딩 5층에서 20회 다문화가정 합동 무료결혼식을 박주득 전 바르게살기운동 영천시협의회 회장 주례로 가졌다.
 
이날 결혼식은 바쁜 직장생활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혼례를 올리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을 선별해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100여 명의 가족 친지들의 축복 속에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주례사, 귀여운 딸래미 꽃다발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는 행사를 준비한 박대락 경북 출산장려운동 영덕군지회 회장을 비롯한 박병기, 박종국, 김익상, 권오현, 손덕로, 최병진, 박병룡, 김금식 후원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
 
다문화가정 결혼식은 올해가 20회째인데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피로연 등 티파니웨딩 & 청솥밭 뷔페 이지곤 회장과 박대락 지회장의 20여 년 전 인연으로 처음 시작됐다. 김성태(영덕)씨와 웅오 티 마뚜(베트남)씨 부부는 몇 년 전 베트남에서는 결혼식을 올렸으나 한국에서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김성태 씨는 “이번 결혼식을 통해 많은 하객들로 부터 축하와 축복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결혼식을 준비해 주신 분들에게 평생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살아 가겠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다문화가정 만들기 무료봉사 합동결혼식은 1998년 2월 5일 3커플을 시작으로 해마다 적게는 1커플, 많게는 6커플씩 20년간 75쌍이 혼례를 올렸다.
 
이경하 티파니웨딩 대표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결혼식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박대락 출산장려운동 지회장(사회복지법인 영원노인복지센터 대표이사)은 “20회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