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저술하신 매월당(설잠 스님)김시습(1435-1493)과 ‘중국에서 지장 보살로 나투신 신라왕자 김교각’(본보2018-12-12필자칼럼)은 많은 분들이 기억하지만 그 가치성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덜 알려져 있어서 두 분의 역사적 사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주 기림사가 한국 차茶문화의 시원始原임을 밝히는 중요한 기록과 그림이 학술적으로 재조명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반도체 강국과 문화강국으로 주요7개국(G7)에 더해 G8국가 위상의 글로벌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자부심이 대단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K-컬쳐 위력으로 입증되고 있다.우리의 전통차 문화가 주변국 중국과 일본에 전해져 그들 나라 최고의 명차名茶가 되었다는 자랑스러운 사실이 바로 우리보다 외국의 역사적 기록이 있고, 경주 함월산 기림사 약사전 벽화에 남아 있다는 것이 일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사실이 알려져 공감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직도 우리차의 유래를 ‘삼국사기’흥덕왕3년(828) 당唐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大廉이 귀국길 에 차씨(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었다는 기록이 다수 지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안타까움 을 밝힌다.중국의 청양현지(靑陽縣志)기록에 ‘從西域茶種携帶來’종서역차종휴대래 문구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던 지리산에 중국의 차씨가 전래되어 한국에 퍼졌다는 삼국사기의 기록보다 무려 100여년 앞선다. 중국 구화산에서 김지장 스님이 서역 차종을 휴대해 왔다는 뜻으로 오늘의 중국 명차인 금지차金地茶로 현지인들이 이어오고 있다. 오히려 중국이 주장했던 지리산 전래설이 역설逆說임을 기림사 영송靈松스님과 차담茶談에서 확인하였다.중국 안휘성 구화산에는 불교에 귀의하여 승려 되신 김지장이 후대에 존경과 추앙을 받아 지상99M의 지장왕보살상을 건립되어 수많은 중국인들이 찾아 경배하고 있는(KBS TV뉴스 2013.09.07) 최초이자 최대의 한류스타임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뜻있는 분들이 역사적 사실인 헌다獻茶문화를 재현하고 사찰에서도 명맥을 이어오는 고마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또한, 세종대왕이 천재성을 인정했고, 유교·불교와 도교를 통섭하여 달통한 대학자이며 천재 시인이고 말년에는 충남 부여 무량사에서 스님으로 계셨던 매월당 김시습.경주 남산 용장사 초암草庵에 계시면서 음미하시던 차茶가 백성과 선비들에게 전해지고, 일본 사신으로 방문한 임제종 천룡사 준장로 스님 일행과 마시던 차문화가 일본으로 전래되어 그들이 자랑하는 초암차草庵茶(소안차)와 와비차(侘び茶)로 만들어진 것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하여 알려야 한다. 이러한 차문화 역사를 우리 중심으로 전개해야 하는 사실을 기림사 벽화를 보면 물을 길어 차를 우려서 올리는 급수봉다汲水奉茶의 그림이 헌다獻茶문화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중국 과 일본에서는 우리와 다르게 약용에서 기호음료로 변한 음다飮茶문화와는 근본적 차이가 있는 것이다. 최근 기림사에서 중국 구화산의 차씨를 가져와 파종하는 환귀본처還歸本處를 1300년만에 시행하고 차밭을 조성해 가고 있고, 매월당의 영정이 모셔진 영당影堂에서 매년 지역 유림들과 추모 향사享祀를 봉행하고 있으며, 다인茶人으로서 메월당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경주시에서 김지장 차문화 융성사업으로 다양한 계획이 고증자료 부족과 콘텐츠가 부실함을 확인하여 추진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서울과 부여군지역의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 활동, 보성군 대원사 김지장성보박물관 등 이미 선양 ·현창 사업은 각처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기림사도 김지장과 매월당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보이고 경주시와 민간단체가 협조하여 글로벌한 신라문화, 불교의 한반도 해상전래, 헌다문화 탄생 등을 연구하여, 중국과 일본에서 큰 결실로 나타난 현실처럼 (가칭)김지장과 매월당문화기념관을 조성하여 한국 차茶문화의 성지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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