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포항시와 영일군이 통합되면서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사랑을 뜻하며, 베풀 줄 아는 시민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 '세계화로 도약하는 철강도시의 끓어오르는 용광로와 같은 열정'을 상징하는 장미를 시화(市花)로 선정했다.이후 2017년 Greenway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개장한 영일대장미원을 시작으로 현재의 장미도시로 발전한 포항은 도시 전체가 장미로 이어주는 Roseway 조성이 한창이다.2017~2026에 걸친 '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영일대장미원 등 3곳의 장미원과 동빈나루 등 곳곳에 장미테마거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시작된 철길숲, 송도솔밭 도시숲, 해도도시숲, 가로수, 띠녹지 내 다채로운 수목의 향연은 Roseway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도심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장미는 어떤 꽃인가
  생물학적으로 장미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으로 약3만종 이상이 존재하며 학명은 Rosa hybrida로 원산지는 서·동아시아(터키, 중동, 중국) 지역이며 장미는 종간교잡이 매우 원만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교배로 다양한 품종이 탄생한다.장미의 원종은 200여 종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품종이 대부분이며 그 후 유럽에서 집중 육종·개발됐으며 온대성 상록관목으로 호광성식물이며 품종에 따라 형태, 모양, 꽃, 색, 개화시기나 개화기간 등이 매우 다양하다.국내 야생종으로는 찔레, 돌가시나무, 해당화, 붉은인가목 등이 있고 개량육성원예종 재배가 보편적으로 이뤄진다.3대 절화 중 하나로 불리는 장미는 주로 절화용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선물용, 관상용으로 소비되고 있으나, 외산품종 재배에 따른 로열티, 원가상승 등의 문제로 재배농가 수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장미는 절화용 외에 꽃이 아름다워 개인정원이나 공원 등의 야외공간에 관상수로도 심어지고 있으며 장미오일, 장미수, 장미비누, 장미꽃차, 장미향수 등 화장품, 약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가공되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감성적 의미로는 주로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사랑, 로맨스에 대한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장미의 꽃말은 불타는 사랑, 아름다움, 행복, 순수 등 다양한 꽃의 색상만큼이나 많은 의미로 표현되고 “비 오는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과 같은 노래가사나 “로즈데이”와 같은 기념일의 의미로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 장미의 생육
장미는 빛을 좋아하는 식물로 생육 환경요인 중 일광의 영향이 가장 크다. 전정이나 피복재 오염, 주변 교목에 의한 음지발생 등에 주의하여 항상 충분한 일조량이 확보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하루 6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곳에 식재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 4시간 이상의 일광이 필요하다.온도조건은 꽃의 수량, 품질이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적정온도 18-20도 유지 시 생장지 발생 및 개화량이 늘어나고 온도가 30도 이상인 여름에는 호흡작용이 많아 생장이 저조하며, 겨울철 저온상태에서의 관수는 지온을 낮추어 생육에 좋지 않으므로 적정한 온도의 유지가 필요하다.습도 측면에서는 건조보다도 다습이 위험하며, 장마철과 환절기는 물론, 실내에서 재배할 경우에는 겨울철의 습도관리도 중요하다.토양조건은 사질양토에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한 건조지는 부적당하나 매일 아침 관수하면 생육상태는 개선될 수 있다. 유기물이 풍부하고 보수성과 보비성이 좋고 배수가 원활한 토양이 좋다.심는 시기는 남부지방은 2월~4월 사이가 적합하며, 묘목은 2-3년생 3지 이상이 적당하다.
◆ 장미와 관련된 사업과 민간단체, 향후 추진계획
포항시에서 2019년부터 기획해 추진중인 'My Rose Garden 지원사업'은 관내 각 학교나 단체들이 스스로 수립한 장미정원 조성계획을 시에서 지원해 포항의 시화인 장미를 시민들이 직접 심고 가꾸는 '시민주도형 장미도시 조성계획'이다.시는 사계장미와 비료를 제공하고, 식재 및 관리에 대한 기초교육 및 기술지도를 담당하며, 참여단체는 자체적으로 수립한 계획에 따라 식재 및 유지관리를 담당해, 지속가능한 장미정원을 가꾸어가게 된다.'My Rose Garden 지원사업'을 통해 2019년도부터 올해까지 69개 기관단체에 총 8000여본의 장미가 제공되고 식재됐다.
◆ 포항의 장미사랑회
2017년 9월에 설립한 비영리민간단체로 포항시화 장미를 사랑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시민들에게 장미의 아름다움을 전파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 건설에 이바지하고, 장미를 관광자원화해 포항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장미원 모니터링, 장미 해설사 활동, 장미식재, 장미전정, 장미묘목 나누어주기, 형산강변 유해식물 퇴치 등의 봉사활동과 더불어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한 장미아카데미와 바다장미축제도 2019년부터 계속 주관하고 있다.
◆ 올해 바다장미축제는 5월20일(토) 영일대 장미원에서
장미카나페와 장미꽃차 만들기, 장미 전정과 삽목, 장미부채 만들기, 천연 해충퇴치제 만들기, 천연 식물영양제 만들기, 장미우체통과 같은 체험행사, 그린웨이 사진작가 사진전시, 장미도슨트 진행, 장미 인생샷,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장미사랑회는 매년 연간계획을 월별로 수립해 장미축제를 시작으로 장미전정 및 장미삽목 행사, 형산강변 장미길 잡초제거 및 관리, 형산강변 생태계교란종 제거, 장미원 정화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꾸준히 시민들과 어린이들을 장미와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 프로젝트는 2017년~2026년까지 10년에 걸친 장기계획으로써 장미공원 등 인프라 구축,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개발, 장미를 매개로 시민이 하나되는 장미밴드 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장미도시를 조성해 나가는 사업이다.1년에 3번, 평균 30송이의 장미를 피우는 사계장미의 특성을 감안해 총 11만2000본의 장미를 식재해 '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영일대 장미원 외 52개소에 9만 본의 장미를 심어 810만 송이의 꽃을 피우고 있다.오는 2026년까지 '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을 이뤄내기 위한 여정은 순항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식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전정, 제초, 병해충 방제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