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상주시장이 지난 11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신청사 부지로 낙양동의 구.잠사곤충사업장 일대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의 논란이 일고 있다.강 시장은 이날 통합 신청사 건립의 당위성으로 2001년 조례를 제정하고 통합청사기금을 적립하면서 3번에 걸쳐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돼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40여 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의견 수렴과 전문기관의 분석 자료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통합 신청사를 통해 상주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으로, 시민 친화적 공간이면서 시민편의를 증대하고 새로은 랜드마크로 만들고 지금의 시청사 부지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유치활동과 함께 대단위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통합 신청사 완공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했다.강 시장이 말하고 있는 통합 신청사의 당위성에 있어서 현 청사의 노후화와 주차난 그리고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먼저 청사의 노후화에 대해서는 1989년도에 건립돼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다소 노후화되기는 했지만 사용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또 주차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이전하고자 하는 부지가 현 청사에서 불과 직선거리로 300여 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시의회 청사와 통합청사를 건립하게 되면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주택밀집지역으로 인해 주차난은 물론이고 차량통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요인이 많은 곳이다. 통합 신청사 부지와 불과 30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남원동사무소가 이전하게 되면 더욱더 심각한 교통체증이 유발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시청부지가 1만3870㎡인데 이전하고자 하는 대상지에 시가 확보하고 있는 면적은 9000㎡에 불과한데 필요로 하는 면적은 3만㎡로 나머지 2만1000㎡의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앞서 상주시는 문화예술회관을 이전하겠다며 부지매입을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저조한 부지매입을 이유를 들어 시장이 토지소유자들과의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이전건립을 추진했다. 특히 신청사 부지로 선정된 구.잠사곤충사업장은 상주시가 상주적십자병원 신축이전부지로 추천한 곳이며 당시 면적이 협소하고 주택밀집지역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취소된 곳이다. 병원도 이전할 수 없다는 곳에 상주시청과 상주시의회의 통합 신청사 가 들어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그리고 현 청사를 공공기관 이전이나 대기업 본사 유치와 함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고 하지만 시가 낡았다고 하는 건물을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 사용할 일이 없을 것이고 대규모 아파트단지도 현재 주택보급율이 140%가 넘고 있는 상황에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현 청사 일대의 지질구조가 고층건물을 짓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조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아울러 시민들의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사전에 읍면동별로 인원수를 지정해 주고 행정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연락해 진행한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시민들은 "신청사 부지선정에 앞서 신청사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이전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말하고 있다.여기에다 신청사 추진이 졸속인 것은 강 시장의 2040중장기 계획에도 없었으며 지난해 의회 보고에서도 전혀 언급조차 없었으며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4번의 회의를 연 후 바로 결정했다는 것 자체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상주시 관계자는 “이전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용역을 통해 다 해결할 수 있다”라고 해 오직 용역에만 의지하는 행정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더욱이 코로나 이후 지역경제가 어려운 여건속에서 1500억원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신청사가 건립이 왠말이냐는 시민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시민들의 불만은 이전 예정지를 비롯해 인근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청사 반대를 위한 시민단체 연합을 구성하기 위한 모임이 시작되면서 강 시장에 대한 책임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