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금장대 앞에서 아이들과 손잡고 이번 대회에 참가해 행복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저희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2023 제11회 유치부·초등학생 금장대 백일장·사생대회’가 20일 ‘금장낙안(金藏落雁)’이라 불리는 경주 금장대 일원 형산강 둔치에서 대성황을 이루며 개최됐다.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올해 대회에는 어린이들과 가족 등 1200여 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루면서 북적거렸다. 오랫만에 가족나들이를 겸했다는 가족들이 많아 참가 어린이들과 학부모 얼굴엔 환한 웃음이 넘쳤다.   해를 거듭할수록 위상이 높아지며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경북도교육청·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신문사가 주관하며 한수원(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등이 후원했다.  3년여 만에 본격적 야외 행사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재난안전보안(센터장 김상훈)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더욱 안전하게 대회가 치러졌다. 어린이들은 대회 당일, 형형색색 연등으로 꾸며진 금장대를 배경으로 자신의 기량과 끼를 그림과 글로 맘껏 자랑했다. 금장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김동리 작가의 단편소설 ‘무녀도’의 배경으로 문학인들 영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 금장대 일원 풍광은 어린이들의 동심에도 그대로 투영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날씨까지 쾌청해 야외서 작품활동 하기에는 최적이었다.세 딸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학부모는 “탁 트인 금장대 대회장 분위기가 매우 흡족하다. 그늘막과 다양한 휴게시설 등으로 일일이 바닥에 펴서 진행하는 다른 대회장보다는 만족스럽다”면서 “가족 나들이 하기에 좋은 시기의 대회로, 아이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풍성해 더욱 즐겁다”고 했다. 경추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참가한 학부모는 올해 두 번째 참가라면서 “이 대회는 시상을 비롯해 미술 학원 등 단체로 참가하는 팀보다 자발적으로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팀이 대부분이어서 형평성에 맞게 공정하게 대회를 치르는 것 같아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소 미흡하더라도 아이들 스스로 그리고 글 쓸 수 있도록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한 학생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금장대 주변의 춤추는 듯한 나무와 숲, ‘전래 동화에 나오는 구름’과 강아지와 온 가족을 등장시키면서 맘껏 표현하고 있었는가 하면, 할머니를 포함한 ‘우리 가족’이라는 주제로 글짓기를 하고 있던 한 학생은 평소 일기도 자주 쓰는 등 글짓기를 좋아한다면서 가족 소개를 할 거라고 말했다.대회장 한쪽에서는 금관만들기, 비행기 만들기, 솟대 만들기 등 무료체험이 진행됐으며 천연기념물 제504호 ‘경주 동경이’ 네 마리(호구, 흑구, 황구, 백구)가 대회장을 찾아 아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했다.   동반한 가족들은 어린이들을 지켜보고 격려하며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청량한 형산강변에서 야외나들이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마술쇼 등 식전 이벤트로 어린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식전 공연 후 바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작품 제출 시간은 오후 3시까지였다.이번 사생대회 주제는 ‘문화도시 경주를 자유롭게 상상하여 표현해주세요’가 공통주제로 제시됐으며 백일장 주제는 학년 상관없이 운문과 산문이 공통시제로 ‘형산강’, ‘금장대’, ‘가족’, ‘부모님’ 중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출제됐다. 대회가 종료될 무렵 행운권 추첨을 통해 어린이 자전거, 놀이시설이용권, 협찬사입장권, 공연관람권 등 다양한 선물 등이 제공되면서 참가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번 대회 응모작들은 경주문인협회, 경주미술협회 등 문학 및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기초심사부터 예비심사, 본심 심사까지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진행된다.선정 작품들은 대상과 최우수상인 경북도지사상‧ 경북도교육감상‧ 경주교육장상을 비롯해 경주시장상·경주시의회 의장상, 경북신문사장상‧ 경북문화관광공사장상‧ 경주예총회장상‧ 경주미협회장상 등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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