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및 미래기술연구원의 실질적인 포항 이전과 최정우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다음달 15일 포항에서 열린다.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이하 범대위)는 지난 25일 집행위원장 회의를 열고 다음달 15일 오후 3시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항시민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포스코 범대위 활동 포항시민 보고대회 및 최정우 퇴진을 위한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범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포항시 29개 읍·면·동 자생 단체에 협조를 구해 읍·면·동별로 2~4대의 관광버스를 배정하고, 포항시내 각급 시민·단체들에게도 적극적인 집회 참여를 요청키로 했다.
  또 범대위는 집회 전에 포항시내 도로 곳곳에 대규모 현수막을 걸고 포항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집회 당일 최정우 회장의 허수아비 화형식, 상복 행진 등의 퍼포먼스를 통해 포항시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로 했다.
  범대위 강창호 위원장은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소재지 주소를 포항 포스코 본사로 옮기고(3월23일), 미래기술연구원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본원 개원식(4월20일)을 했지만 이는 인원과 조직이 없는 이름뿐인, 포항시민 눈속임용 이전(개원)으로 지난해 2월 25일 포스코가 포항시민과 약속한 합의서는 실질적인 이전(개원)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초 포스코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수도권 설립 추진을 비롯해 최정우 회장이 그간 보여준 행태는 포항시민을 일관되게 기만하는 것으로 퇴진 운동을 끝까지 벌여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또 “최근 경기도 성남시가 ‘성남시 위례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입주 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고문’를 냈는데, 이곳에 포스코가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설치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만큼 최정우 회장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하루속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포항의 미래기술연구원은 껍데기 뿐인 본원으로 포항시민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지난해 2월 포스코가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시민 몰래 수도권에 설치하려 하자 최정우 회장 퇴진 운동을 벌였으며, 41만명의 서명을 받아 대통령실 등 관계부처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범대위는 올들어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 포스코센터와 수서경찰서 등 2곳에서 포스코홀딩스 및 미래기술연구원의 실질적인 포항 이전과 최 회장 엄정 수사를 요구하는 대규모 상경 집회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