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민주노총을 탈퇴한 한국전력기술 노조는 지속 가능 성장 및 도약을 위한 노사 공동 비전 선포식을 했다.
 
지난달 16일, 김천 본사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노사 공동 비전 선포식’은 한국전력기술 노동조합과 회사가 한마음으로 미래 비전 선포 등 힘찬 재도약 다짐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충섭 김천시장, 경북대 및 금오공대 총장 등 지자체·학계·기업체 주요 인사 및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전 선포식은 한전기술 노조가 1989년 전문노련(現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전신)에 가입한 지 34년만으로 노조는 5월 9일~10일 양일간 조합원 총회 투표진행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하고 비전 선포식을 통해 회사발전을 위한 힘찬 재도약을 대내외에 공식 선언했다. 
 
한국전력기술은 민노총 탈퇴 후 미래 비전 제시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과 사람을 향한 에너지 비전 달성 6대 핵심과제 미래상으로 ▲원전 전주기 책임 설계기관 ▲순수 한국형 원자로 및 해양 부유식 SMR(BANDI) 개발 ▲디지털 전환을 뛰어넘는 미래 기술 확대 ▲Work and Life Harmony 실현 ▲살아 숨 쉬는 즐거운 일터 ▲지역사회 공헌 및 상생협력을 제시했다.
또 비전 연계 협약(MOU) 체결에는 지자체·학계·기업체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한 지역 상생, SMR 선도, 산학협력을 주제로 미래기술개발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그동안 급변하는 에너지 정책환경 등으로 고충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자산인 전문기술 인력 유지와 독보적 기술을 계승·발전시키려면, 견고한 노사 간 신뢰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전 안전성 강화와 국민 신뢰 제고, 에너지 안보에 일익을 담당하는 책임 있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심기일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하진수 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자부심, 삶의 터전을 지키는 데에는 노사가 따로 없어 앞으로 노사가 한 마음 한뜻으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오늘 선포된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전력 투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