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15일 오후 5시24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으나 불길이 거세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소방 당국은 오후 5시3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5시47분께 2단계로 격상했다.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오후 7시34분께 동원령 1호, 오후 7시48분께 '최고' 대응 3단계로 격상해 진압에 나서고 있다.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동원령 발령시 현장 지휘권은 소방청장에게 부여된다.현재까지 동원된 소방력은 인력 264명, 장비 103대다. 헬기 5대와 함께 중앙119구조본부 무인파괴방수차와 고성능화학차 등이 출동했다. 진화 헬기 5대는 해가 져 철수했다.동원령 1호 발령에 따라 부산, 울산, 전북,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소방본부의 인력과 장비도 투입됐다. 장비로는 펌프 24대, 탱크 15대, 화학 6대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직무대행)과 소방청장, 경찰청장, 대구시장에게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화재 상황을 최초부터 지켜봤다는 50대 남성은 “폭발소리가 처음에 크게 났고, 이어서 자잘한 폭발음이 7∼8회 들렸다”고 설명했다.소방 관계자는 "일을 마치고 퇴근한 시간대라 공장 내부에 직원이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했다"고 말했다.화재가 확산하자 대구 서구는 주민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을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를 바란다"고 전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