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 영주시의 이산면 석포리 이산초등학교는 소백산 자락의 청정 자연환경 속에 소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1934년 개교한 후 올해까지 403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8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2018년 국제교류학교 선도학교로 선정되면서 특색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고조됐고 2020년부터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실시되면서 그해 15명이, 2021년에는 15명이, 지난해는 17명이, 올해는 5명 등 영주 시내에서 꾸준하게 학생들이 유입됐다.
2020년 이후 경북예비미래학교 운영 등 각종 공모사업을 운영하고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과 미래 사회를 대비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활동을 적극 펼친 것이 주효했다.이산초등학교의 교육 비전은 ‘꿈·벗·멋을 지닌 아이들이 중심인 이산교육’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학생자치 활동을 활성화해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고 동아리 구성에서부터 활동 계획까지 학생이 주도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역주민센터와 연계한 국토청결활동으로 학교앞 꽃길을 조성하고 학생자치회가 지역사회협의체와 연계해 독거노인과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하는 사랑 나눔 봉사활동도 펼치게 했다. 다양한 교육활동 운영에도 참여하게 해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산초등학교에는 12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학교는 이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자연친화적인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행복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키큰 소나무가 만들어낸 운동장 둘레길에서 사제동행 숲속길 맨발 건강걷기를 실천하고 방과 후 과정을 이용해 일주일에 1회씩 인근 지역 숲으로 나가 숲놀이 강사의 지도로 함께하는 숲놀이도 즐긴다. 학교 텃밭 가꾸기, 계절별 자연 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행복지수를 높여 자연스런 인성교육을 펼친다.
경북 예비 미래학교 및 공모사업으로 풍성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누리 체험, 인문학 기행,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 행복 실천학급, 교육용 콘텐츠 제작, SW-AI 교육 등이 그것들이다. 이 과정을 적극 운영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학습 경험의 질을 개선해 행복교육을 구현하고 있다.학생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으로 꿈과 끼를 무한하게 육성하고 있다. 1인 1예술활동과 1인 1신체활동, 1인 1정보화 능력 갖추기를 실시해 학생들이 가진 잠재능력을 발굴하고 그들이 가진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체육활동으로 창의체육, 배드민턴, 방송댄스 등을 실시하고 있고 정보화 및 창의성 교육으로 핑퐁코딩, 창의고학, 컴퓨터 교실을 운영한다. 또 그리기, 클레이, 동요, 사물놀이, 우쿨렐레 등 예술교육도 병행해 자발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 성공하는 경험을 얻게 함으로써 자신감을 키움과 동시에 자아존중감을 높여 나간다.이들 활동들은 학기말에 중간점검을 실시하고 포상하도록 해 중도포기를 방지하고 있다. 연말에는 본격 시상을 실시해 동기를 부여하고 꾸준한 성취를 위한 활동으로 공동생활의 시너지 효과도 얻고 있다.
이산초등학교는 학생 한 아이도 소홀히 하지 않는 밀도 높은 교육을 펼친다. 다문화 학생인 2학년 우승재군은 어머니가 베트남인으로 평소 영어로만 대화해 한국어와 한글이 매우 서툴었다. 학교는 우군을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어 교실 전문교사를 채용했다.처음에는 영어로만 대화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소통에 문제가 없을 만큼 한국어를 구사하게 됐고 한글도 익혀나가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사례는 이산초등학교가 학생들 개개인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 얼마나 세심하게 배려하는가를 증명하고 있다.
서향숙 교장은 “이산초등학교는 자기주도적인 성장을 위해 교육과정에 충실하면서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선택의 폭이 넓은 교육을 펼치고 있다”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열심히 뛰어놀다가 공부할 때는 알차게 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하지 않으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뒀다”며 “관심과 재미를 느끼는 활동을 통해 성숙한 자아를 키워나가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