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 타지역으로의 유출을 막기 위해 청년들이 원하는 직장·주택·워라밸 문화여건이 일괄 충족되는 청년 빌리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정책브리프 제6호를 통해 청년 정주 No.1 대구를 위한 '대구형 청년 직·주·문(職·住·文) 빌리지 모델 및 전략'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에서 타 지역으로 순유출된 인구(1만1519명)의 66.3%를 2030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에서 순유출된 인구의 88.5%가 수도권으로 순유출됐으며 대구시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의 84.7%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지난 5년간(2017-2021년) 과학기술인재 약 1만1000명이 대구에서 타 지역으로 순유출됐다.이에 연구원은 대구가 청년들이 살기 원하는 도시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주택·워라밸 문화가 일괄적으로 충족되는 것이 급선무임을 인식하고 청년층의 대구시 정주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 모델로서 ‘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 모델’을 제안했다.‘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 모델’은 3대 기본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축은 직장으로서 청년이 선호하는 로봇, 반도체 등 대구 5대 신산업 관련 기업, CT기업(웹툰 등), 플랫폼 앵커 기업 등의 유치로 양질의 신규 청년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둘째 축은 주택으로서 경쟁력을 갖춘 3s 청년 강소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규모(Small, 중소형), 편리성 및 경제성(Strong, 양질의 저렴 주택, 입지 경쟁력 우수), 첨단스마트(Smart, 스마트기술 적용)가 구비된 청년 선호 주택이다. 셋째 축은 워라밸 문화여건으로서 청년이 소소한 일상행복을 즐기고 워라밸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기존의 청년정책이 직·주·문 분리·탈공간 방식인데 반해 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 모델은 직·주·문의 집적·근접·공간 이용 방식으로서 일정 장소 내외에서 청년이 원하는 3종 세트인 일자리·주거·문화가 일괄 충족되도록 유도하는 사업 모델이다.연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발 중인 글로벌 플랫폼 기업인 메타가 개발하는 직·주·문 빌리 지인 윌로우 빌리지를 벤치마킹해 대구시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윌로우 빌리지 사업은 Meta 본사 확장과 연계해 인근 지역에 오피스, 주거, 상업, 광장, 공원 등을 포함하는 복합 커뮤니티 타운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연구원은 ‘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의 적정 모델을 대구시가 선점하고 선도적으로 구축·실천하기 위해 7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이는 ▲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 시범특구 조성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획기적 인센티브 부여 ▲빌리지 디자인 개발 및 랜드마크화 ▲입지특성에 따른 빌리지 유형 맞춤형 개발 ▲‘홈 오피스 선도도시 대구’ 정책과 연계 추진 ▲민관 파트너쉽을 통한 사업 추진 ▲청년참여 리빙랩을 반영한 빌리지 구축 등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서는 수성알파시티, 달성제2국가산업단지 등의 도시 내외 신산업 거점지역과 연계하고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을 부여하는 시범특구 지정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혁신적인 빌리지 디자인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외 설계 공모방식이 병행되면 청년 빌리지가 청년 대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우선과제도 제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네이버·카카오 등 청년이 원하는 플랫폼 기업 등의 지방 제2본사의 대구 우선 유치 ▲빌리지의 입지와 규모 등을 고려한 마스터플랜 수립·타당성 조사 시행 ▲‘2030 대구시 주거종합계획’에 반영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이다. 대구정책연구원 신우화 단장은 ”전국 최초로 ‘대구형 청년 직주문 빌리지’ 프로젝트의 시범 추진을 통해 ‘청년 오아시스 1번지 대구’로의 대변혁이 가능하다"며 ”대구 미래 50년과 연계해 청년이 모이고 청년이 살기 좋은 넘버원 대구로의 대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