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들이 잼버리 스카우트 모시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부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으로 지역 관광프로그램 요청에 나선 가운데 지자체들은 앞다퉈 "이번 기회에 지역 관광지를 제대로 알리자"라며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특히 경주는 윤 대통령이 잼버리 스카우트들을 위한 관광프로그램 도시로 직접 언급한 만큼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제대로 알리고 더 나아가 APEC 경주 유치를 위한 최고의 홍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잼버리 지역 관광프로그램은 지난 5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개막 나흘째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속출과 부실 잼버리 논란이 확대되자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지시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고 신청하는 모든 스카우트 학생에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 서울을 비롯해 평창, 경주, 부산 등이 직접 언급됐다.이에 각 지자체들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지원책 등을 통해 잼버리 스카우트들을 지역으로 끌어오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잼버리 이후에도 잔류 스카우트들의 관광 체류 일정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가운데는 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는 부산시가 가장 적극적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대회 참가자 1만명 정도가 머물 숙소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후보도시 부산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이 때문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준비하고 있는 경주시도 적극적으로 잼버리 스카우트 모시기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오는 10월쯤 정부의 APEC 유치도시 선정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대외적인 최고의 홍보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경주시를 포함해 도내 시·군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관광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참가 인원과 장소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잼버리 조직위원회의 관광프로그램 협조 요청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경주시가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피력하고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경주에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옥산서원, 양동마을을 비롯해 숙소로 사용하기 쾌적한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숙박단지, 경주 화랑마을 등을 갖추고 있다. 신라시대 천문관측소인 첨성대를 비롯해 불국사 다보탑과 삼층석탑 등 다양한 국보는 물론 천년 역사를 지닌 신라시대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잼버리 관광과 관련 ,전국 170여 개 사찰 시설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하기로 한 만큼 경주시에도 지역 내 선무도 템플스테이로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골굴사와 대표 사찰인 불국사, 기림사 등과 협조에 나설 필요가 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관광공사와 협업해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을 세운 만큼 경북문화관광공사와의 협조도 이끌어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청소년 대원들을 위한 보문단지숙박시설, 동국대WISE캠퍼스 기숙사와 연합학생생활관, 화랑마을 등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면서 "신라달빛기행, 플라잉 공연 등 색다른 당일 체험형 상품과 1박2일 ~ 4박5일 등 일정별 문화답사 관광프로그램도 준비를 완료해 조직위에 제안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최대한 발굴해서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경주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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