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을 지나 한반도를 직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주시와 울릉군이 이번주 중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 및 대회 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키로 결정했다.
우선 울릉도에서 치러지는 최초 국가행사로 기대를 모았던 '제4회 섬의 날'이 전격 취소됐다.울릉군과 행정안전부는 오는 8~11일까지 예정된 '제4회 섬의 날' 울릉도 행사를 전격 취소한다고 8일 밝혔다.행안부는 제4회 섬의 날 행사 개최지로 울릉군을 선정하고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울릉도 일원에서 첫 번째 국가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울릉읍 사동항을 비롯해 도동, 저동 등에서 최대 3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행사로 계획됐다.울릉도에서 한 번도 진행된 적 없던 국가행사이자 단일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여서 울릉군민들이 행사에 거는 기대감이 컸다.한편, 울릉군은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과 군민들을 위해 오는 16~18일까지 진행하는 '제21회 오징어축제'는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또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11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1차 대회를 하루 늦춰 12일부터 개최하기로 일부 조정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식도 취소키로 결정했다.또 태풍주의보가 해제되기 전까지 안전을 위해 경기장 내 입간판 등 홍보 시설을 모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여기에 출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태풍 영향권에 접어드는 9일부터는 경기장 및 연습구장을 전면 폐쇄키로 방침을 세웠다.연습구장 폐쇄로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될 선수단을 위해서는 지역 내 실내 체육시설을 연습장으로 제공하기로 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태풍 북상에 따른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선수안전과 경기장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경주를 방문하시는 선수단과 관계자 분들이 안전하게 대회를 잘 치르고 돌아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